땅집고

[부동산] 주택업계 리더/ 高在一동일토건 사장

뉴스
입력 2002.08.21 18:30 수정 2002.08.21 18:30

‘땅위에 車없는 아파트’대박

고재일 사장이 지난 20일 입주를 시작한 용인 구성읍 동일하이빌2차 아파트 현장을 찾아,설계 도면대로 시공했는지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동일토건 고재일(高在一·64) 사장은 지독한
‘워커홀릭(workaholic·일벌레)’이다. 지난 5년 동안 주말을 쉬어본
적이 없다. 주중에는 아파트 공사 현장을, 주말에는 사업할 만한 땅을
찾기 위해 전국 각지를 누빈다. 골프가 유행하는 건설업계에서 그는
시간이 없어 골프를 치지 않는 거의 유일한 오너다. 골프를 치지 않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평균 식사시간이 5분에 불과할
정도로 밥 먹는 시간도 아낀다.

국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에 합격해 잘 나가던 그가
주택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95년. 환갑을 코앞에 둔 나이였다.
주위에서는 ‘미친 짓’이라고 말렸지만, 그는 “장삿 속이 아닌 철학이
담긴 집을 지어 보이겠다”며 뜻을 꺾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출발부터 쓴맛을 봤다. 서울 신림동에 야심적으로 선보인
고급 빌라가 미분양 사태를 빚으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몰렸다. 고 사장은
“직원들은 하나둘씩 떠나고 여직원만 달랑 남았었다”면서 “직접
시멘트 포대를 나르고, 콘크리트 타설도 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서울 홍은동에 분양한 아파트가 대 성공을 거두면서
기사회생(起死回生)의 전기를 마련한다. 특히 지난 99년 용인 구성읍에
‘동일하이빌’ 아파트(999가구)를 선보이면서 속칭 ‘대박’을
터뜨렸다. 당시 IMF한파로 국내 경기는 최악이었지만, 국내 최초로
‘지상에 차없는 아파트’를 시도, 분양 100%에 성공한 것. 그는
“삭막한 도시민에게 푸른 잔디를 맘껏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동일토건은 이후 용인 구성, 천안 불당 등에서 ‘환경친화형 아파트’를
내세우며 3000여 가구를 모두 분양에 성공, 주택 전문 업체로
급부상했다. 고 사장은 “집은 짓기만 하면 끝나는 게 아니다”면서,
입주민의 ‘커뮤니티 형성’도 건설사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입주민에게 등산대회, 골프퍼팅대회, 한마당 잔치, 무료
건강검진 등 다양한 애프터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용인 동일하이빌1차의
경우, 주민들이 입주 1년 만에 스스로 소모임을 갖는 등 공동체 문화가
자리잡았다.

고 사장은 “최근 일본 중소건설사가 줄줄이 도산하고 있다”면서
“끊임없이 달라지지 않으면 쓰러진다”고 말했다.




화제의 뉴스

마을버스도 포기했던 ‘강북구 가파른 언덕…7500가구 숲세권 대단지로
송파한양, 2차에 이어 1차도 재건축…총 954가구 대단지로
SK하이닉스 반도체 산단 배후 단지…‘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 분양
'여의도 재건축 속도 1등' 대교, 10월 이주 개시…총회에 헤더윅 참석
"지금 팔 아파트, 물려줄 아파트" 양도세 절세 비책 강연장, 실전 상담 방불케 해

오늘의 땅집GO

분당 '이재명 아파트' 누가 샀을까…재건축 위해 올해 시공사 선정
불암산 자락에 49층 주상복합…노원구 경관 훼손 반발이 '복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