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사 조사...시각차 뚜렷, 신도시 건설여부 관심 집중 ##
우리나라 네티즌(Netizen) 10명 중 8.2명은 주택부족난이
일어나더라도 과거 80년대 후반과 같은 심각한 부족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주택대란’을 우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10명 중 7.2명꼴로 ‘신도시 건설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주택
부족난이 심각 또는 다소 발생할 것’이라고 응답, 일반인과
전문가들간에 시각차가 뚜렷했다.
이는 본지 부동산팀이 국내 4대 부동산인터넷 사이트들과
공동으로 지난 19~20일 이틀간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참여 인터넷 사이트들은 부동산써브(www.serve.co.kr)·
부동산뱅크(www.neonet.co.kr)·닥터아파트(www.Drapt.co.kr)·
내집마련정보사(천리안 go apt). 설문에 참여한 네티즌 수는
모두 3762명이었으며 전문가들 설문은 본지 기자들이 직접
전화를 통해 의견을 접수했다. 참고로 최근 신도시 건설의
논쟁 당사자들인 건교부·국토연구원·환경단체 관계자들은
부동산전문가 설문조사 대상군에서 제외했다.
설문내용은 ‘신도시를 추진하지 않으면 앞으로 3~5년내
수도권 주택대란(부족난)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십니까?’ 질문
기간도 당정협의를 거쳐 신도시 논쟁이 ‘유보’로 결론이 난
직후인 지난 19·20일 양일로 잡았다. 다시 말해 신도시를
추진하지 않으면 어떠한 결과를 나올까 관심을 갔던 때였다.
◆ 네티즌들, “아주 심각하지는 않을 것”=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의 36%(1355명)은 ‘약간 심각할 것’, 39.1%(1472명)는
‘별 차이 없을 것’, 7.1%(266명)는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각각 답했다. 이는 응답자의 절대수인 82.2%(3093명), 즉 10명
중 8명이 주택부족난을 우려하지 않고 있었다.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17.8%(669명)에 그쳤다.
‘㈜부동산 써브’ 김정렬 대표는 “네티즌들의 연령이 2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만큼 아무래도 내집마련에 대한 우려가 덜한
것이 사실이며, 이 점이 조사결과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전문가 10명 중 7명 이상 ‘부족난 발생한다’=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네티즌들의 의견과 판이하게 달랐다. 부동산전문가
25명중 48%(12명)는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응답했고, 24%(6명)은
‘약간 심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거나 우려가
없다’는 응답자는 7명에 그쳤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주택수급불안’을 신도시 추진의 이유로
손꼽았다. ㈜코리츠 김우진 대표는 “주택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신도시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소 김선덕 연구위원은 “솔직히
폭풍전야의 느낌이 든다”면서 “수요가 없어서 분양이 줄고
주택 재고가 감소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주택공급 대책이 없다면
그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허문옥 애널리스트 역시 “수도권은 주택 보급률이
83%에 불과하고 전 국민의 50%가 몰려 산다”면서 “앞으로도
수도권에 거주자는 계속 늘 것이고, 준농림지에 아파트를 짓지
못하도록 하고, 더군다나 재건축 등도 규제하는 상황에서 공급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전셋값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전문가들 중에도 신도시건설에 반대하는 주장도 나왔다.
‘솔렉스 플레닝’ 장용성 대표는 “현재 인허가가 나 있지만
건축하지 않고 있는 땅들이 많다”면서 “주택문제 해결과 신도시
개발과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신탁 송인명 팀장은
“신도시가 오히려 수요를 부르는 측면이 있다”면서 “재건축
등 기존 수단을 통해서도 주택공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문참여전문가(무순)
송상열(부동산뱅크대표) 허통(전한국감정평가업협회장)
이승훈(드림사이트닷컴실장) 김영진(내집마련정보사대표)
김정렬(부동산써브대표) 김현아(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
안길찬(한국감정원차장·경박) 송인명(한국부동산신탁팀장)
김우진(㈜코리츠대표·도시계획학박사) 김종철(한국주택협회 부회장)
유춘수(이공건축 회장) 이성관(한울건축 대표)
이희연(현대산업개발 전무) 장성수(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경박)
김선덕(현대경제연구원) 황용천(해밀컨설팅 대표)
허문옥(현대증권 애널리스트) 한태욱(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
장용성(솔렉스대표) 곽창석(닥터아파트실장)
정종철(반도컨설팅 대표) 최영태(베스트컨설팅 사장)
권오진(센츄리21 사장) 박우원(현대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이기항(유니에셋국토공인중개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