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크로부터
거의 매일 신문지상에 기업간 전략 제휴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략 제휴 기사를 다루는 입장에서 과연 제대로 협력이 이루질까
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오늘은 게임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박내선 기자의 취재기를
전합니다.
'쉬리'를 만든 강제규 감독, 연예계의 마이더스로 통하는 이수만씨,
온라인게임 돌풍의 주역 엔씨소프트 김택진사장 등 각 분야의
내노라 하는 인물들이 모여 엔터테인먼트 제패를 선언했습니다. 몇
년 전 스필버그 등 영화 애니매이션 음악 등 각 분야의 거장이 모여
만든 드림웍스를 연상케 합니다.
제대로 된 합작품을 낼지 주목하겠습니다.
( 우병현 드림 penman@chosun.com )
■ 아이스크림 취재기
안녕하세요? 박내선입니다.
저는 요즘 지하철 타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저희 동네에 드디어
지하철이 뚫렸기 때문이죠. 새로운 지하철은 독특한 외관만큼,
독특한 광고를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제게는 낯선 사이트들이
지하철에는 톡톡 튀는 문구들과 함께 걸려 있었습니다. 역시 TV나
지하철이나 닷컴광고 물결인 듯 합니다.
얼마 전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을 만났습니다. 그는 대화
중간중간 라이코스코리아의 광고 문구 '즐겁지 않으면 인터넷이
아니다'를 언급했습니다. 그의 사업 신조와 딱 들어맞는
표현이라면서 말입니다. 게임회사 사장다운 발상이었죠.
'즐거운 인터넷'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얼마 전 '인터넷이 즐거워
소리친다'는 의미의 '아이스크림(i와 scream의 합성어)'으로
형상화되어 나타났습니다.
◆ 유명인사들의 합종
아이스크림은 강제규필름, SM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
나이트스톰미디어, 바른손이 공동 설립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영화,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분야의 최고들이
만나 일을 꾸민다니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했죠.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도 아니고, 사장이 정해진 것도
아니어서 혹 말만 무성한 '전략적 제휴'가 아닌가 했습니다.
이 회사는 강제규필름, SM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가 25%씩
지분을 갖고, 나이트스톰미디어, 바른손이 6.25%씩 지분 참여를 해
만들어졌습니다. 강제규 감독과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사장이
주도해 김택진 사장을 끌어들인 형식입니다.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해왔던 강제규 감독과 이수만 사장은 제각기
움직이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산업 때문에 불편함이 많았다고
합니다. 가령 '쉬리'를 게임으로 만들거나 배경음악을 음반으로 낼
때, 관련 업체들끼리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해외 진출 시 어려움을 많이 느꼈을 겁니다.
그들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해, 서로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를 이루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강제규필름에서 만드는 영화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음악을 담당하고, 엔씨소프트에서 게임을
만들게 됩니다. 영화 주인공들 캐릭터는 바른손에서 팬시용품으로
판매할 수도 있고, 나이트스톰미디어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제작할 수 있죠. 물론 모든 작품이 다 여러 장르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개발단계부터 마케팅까지 체계적인
계획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 누구를 위한 전략적 제휴인가
이 회사들은 아이스크림이라는 회사를 굳이 설립하지 않고도,
'전략적 제휴'만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단순히 이런
계약이 '전략적 제휴'로만 끝날까봐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답니다.
사장은 모방송국 간부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인지도가 높은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스크림은 우선 온라인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유통망을
구축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영화,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합쳐진 엔터테인먼트 포털도 준비중이죠.
아이스크림은 그야말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이들이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동안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해왔던
이들이 합치면 과연 어떤 즐거운 일이 일어날까 기대됩니다.
한편으로는 자기가 제일 즐겁다 자랑하며 이도저도 안 될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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