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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클럽] 아반떼XD 시승기

뉴스
입력 2000.05.12 03:40



■ 데스크로부터


안녕하세요 오토클럽 회원여러분. 김영수입니다.
오늘은 임동범 기자의 아반떼XD 시승기입니다./오토클럽 드림



■ 아반떼XD 시승기


오토클럽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임동범 입니다.

화창한 날씨가 갈수록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4일부터 1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수입차모터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어린이날에 2시간 정도 훑어보았는데 관람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
꼼꼼하게 모델별로 체크를 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관람객들의
열기로 연신 땀을 뻘뻘 흘리면서 1층과 3층을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전시장도 더욱 넓히고 국산차 메이커도
함께 참가하여 명실공히 국제적인 서울모터쇼가 다시 열리기를
희망했습니다.

오늘은 현대자동차에서 새로 내놓은 아반떼 XD에 대해서입니다.

준중형차는 국내에서 90년대 초반부터 중반기까지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엘란트라를 선봉으로 기아 세피아, 대우 에스페로와
누비라 등은 젊은 층은 말할 것도 없고 중-장년 층에게도 사랑을
받는 차종이었습니다. 엘란트라에 뒤이어 나온 아반떼도 늘
베스트셀러 1, 2위를 다투어왔습니다. 준중형차는 쏘나타나
크레도스, 프린스보다는 값이 저렴하고 소형차인 엑센트, 아벨라,
라노스보다 조금 비싼 값에 장만할 수 있는 차종이었습니다. 미국식
분류기준으로는 소형차에 해당되겠지만 우리 실정에서는 '분위기와
실내는 중형차이고 값은 소형차 수준'인 차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준중형차 중에서 BMW 3시리즈와 아우디
A4의 스포티함, 폴크스바겐 골프나 보라의 실용성이 어우러진
모델이 개발되기를 바랬습니다. 젊은 오너드라이버를 위해서는
2000㏄ 정도가 아니라 2500㏄정도의 엔진을 얹어서라도 빠른
가속력과 민첩함, 정확한 핸들링이 뒷받침된 스포츠세단이라고
할까요. 실제로 아반떼 만한 차체에 2800㏄의 엔진을 장착한 BMW
328i나 아우디A4 2.8이 미국에서 인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차종들은 값이 비싸고 우리 실정에는 맞지를 않습니다.

그 윗 급인 BMW 5시리즈나 아우디 A6에 비해 값이 별로 차이가
나지를 않기 때문에 구매고객은 넉넉한 공간과 편의장비가 더 많은
중형세단으로 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아반떼를 살 바에는 200만원 정도 더 돈을 투자하여 쏘나타로,
누비라 대신 레간자, 세피아 대신 크레도스로"가 통용되어온 게
사실입니다.

이번에 나온 아반떼 XD는 제3세대에 해당하는 아반떼입니다. 기아
슈마에 이어 준중형급으로는 처음으로 2000㏄엔진을 얹은 게 눈이
띕니다. 2.0골드의 147마력의 힘은 제가 번갈아 몰아본 1.5에
비교하자면'넘치는 힘'이 아니라 비로소 '준중형에 알맞은 배기량'의
차량으로 생각합니다. 스타트라인에서의 출발가속력과 순간가속력,
코너를 빠져나갈 때 필요한 힘 등은 '제대로 세팅이 된' 엔진입니다.
독일의 국민차라고 할 수 있는 폴크스바겐 골프에 비교해도
성능이나 편의장비, 실내공간 등은 뒤지지 않습니다.

그러면 1.5는 어떨까요. 108마력으로 구형보다 4마력이 높아서인지
직진안정성은 어느 외제차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편입니다.
ECU를 손보고 흡배기포트와 흡기매니폴드를 튜닝하고
밸브타이밍을 바꾼 결과라고 합니다. 스타트에서 고속주행에
이르기까지 거침없는 달리기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급커브에서 시속 100㎞정도로 고속코너링을 해보았는데 타이어가
미끄러지지 않고 빠져나오는 게 신기했습니다. 아마도 TCS 덕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러나 2.0에 비해 순간추월성,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오르막달리기는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반떼 XD의 첫인상은 헤드램프는 베르나, 뒷모습은 그랜저XG를
연상시켰습니다. 기본장비도 충실하고 뒷 공간이 넉넉하는 등 모든
것이 중형차감각으로 새로 단장되었다는 느낌입니다. 편의성에서
구형 아반떼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보입니다.
오디오와 에어컨, 히터장치 등 운전자가 많이 쓰는 버튼을 조작하기
편리한 곳에 배치했습니다. 뒷좌석 문도 넓어 타고 내리기가 편하고
자리에 앉으면 넉넉한 거주공간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벤치마킹
모델로 도요타 카롤라. 폴크스바겐 골프와 아우디A4등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달리는 도중 바람소리도 거의 없는 편이라 '소리'에 민감한 우리
나라의 운전자에게는 어필할 것이 확실합니다. 아반떼XD는 1.5GL,
1.5GGLS, 1.5딜럭스, 2.0골드 등 4가지 모델이 출시되는데 값은
814만~1055만원으로 구형보다는 많이 오른 편입니다. 2.0골드는
준중형급으로는 처음으로 1000만원 대를 넘어섰습니다. 2.0골드에
풀옵션을 더한 값은 1768만원으로 EF쏘나타 2.0골드 1670만원보다
98만원 비쌉니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반떼 2.0보다는
조금 더 보태 EF쏘나타 2.0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잘 만든 국산승용차를 타면 누구나 그러하듯 가슴이 뿌듯합니다.
외제차와 자주 국산차의 성능을 비교하는 저조차도 이번 '아반떼와
함께 한 서울 유람'은 즐거웠습니다. 단정한 엔진룸에서 일본차의
고품질이 느껴지고 외관의 마무리는 폴크스바겐에 버금갈
정도였습니다. 단지 엔진, 트랜스미션, 서스펜션의 부조화는
하루빨리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임동범 dbl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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