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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IMF겁안나요--포장마차촌 꾸며 월수 500만원

뉴스
입력 1999.01.12 18:27




개인사업을 하다 은퇴한 한익동(62)씨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일산
신도시에 빈 땅을 장기 임대, 포장마차촌을 꾸몄다.

일산 대화동 대진고등학교 인근에 있는 이 포장마차촌은 2∼3층짜
리 단독주택들이 즐비한 마을 한가운데에 있다. 단층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단순하게 지은 외관 덕분에 겉보기엔 가건물처럼 보일 정도.
하지만 정식으로 건축허가를 받고 지은 건물이다.
사진설명 :
빈땅을 임대, 포장마차촌으로 꾸민 한익동씨는 "초기투자 부담을 덜어주는
저비용 건축으로 투자에 나선게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평소 눈여겨 보아뒀던 빈땅을 싼값에 임대해서 개발계획을 세웠
습니다. 막상 개발에 나서보니 여러층짜리 건물을 짓기보다 단층짜리
로 간단하게 지어 포장마차같은 저가형 장사를 유치하는 게 안전할
거란 생각이었습니다.".

142평을 5년 계약으로 임대하는데 든 돈은 보증금 2,500만원에 연
임대료1,000만원. 근린생활 시설용지이기 때문에 별도의 인허가 절차
나 용도변경이 필요없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11월 중순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실내포장마차 용도로 실평수 12평짜리 점포 5개를 짓는데
6,000만원이 들었다. 철근 콘트리트조로 외관을 단순하게 지은데다 2
개 벽면은 유리로만 지어서 건축비가 평당 100만원꼴 밖에 들지 않았
다.

공사를 시작하면서 임대모집도 같이 시작했다. 한달이 채 안돼 5
곳 점포가 모두 임대에 성공했다. 이곳에 입주한 점포들은 초기 투자
비 2,000만원 안팎의 소규모 창업자들. 고급스런 테이블 대신 드럼통
으로 만든 탁자를 놓고, 크게 장식성을 강조하지 않는 인테리어 장식
으로 포장마차 분위기를 한껏 냈다. 점포당 시설비는 평균 800만원도
채 안들었다고 임차인들은 전했다. 신축건물이라 권리금도 따로 들지
않았다. 한씨는 "IMF형 건물에 들어선 IMF형 포장마차촌"이라고 표현
했다.밤 9시 이후면 6,000원 안팎을 받는생고기, 막창, 곱창, 회뷔페
를 안주로 퇴근길 소주 한잔을 걸치는 직장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현재 한씨가 거둬들이고 있는 임대수입은 매달 500만원. 점포당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00만원을 받고 있다. 보증금으로 이미 건축
비는 거의 뽑은셈이고 1년이 채 안돼 투자비를 전액 회수할 수 있다
는 계산이 가능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개발이 안되고 놀고 있는 땅들이 의외로 많습니
다. 무리하지 않고 적은 돈을 들여 개발할 수 있는 땅을 임대한 것이
IMF시절 든든한 노후대책이 된 셈입니다." (0344)919-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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