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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IMF 겁안나요…건물외관 고치자 입주자 몰려

뉴스
입력 1998.12.29 18:44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입구에 지하2층 지상3층(대지 50평, 연건
평 150평)짜리 작은 빌딩을 갖고 있는 김경호씨는 이 빌딩으로 10여년
동안 짭짤한 임대소득을 올려왔다.

하지만 2∼3년전부터 주변에 신축건물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상대적
으로 김씨의 건물은 낡고 초라한 빌딩이 돼 버렸다. 입주상인들도 계약
기간이 끝나는대로 다른 빌딩으로 옮겨가면서 공실률이 날이 갈수록 높
아갔다. 고심끝에 김씨는 주변 건물보다 임대료를 30%이상 싸게 내놓았
지만 입주자는 전혀 늘어나지 않았다.
사진설명 :
외관 중심 리모델링으로 100% 임대에 성공한 김경호씨의 상가빌딩 모습.
개조전(위쪽) 모습과 현대식으로 탈바꿈한 개조한 모습이 대비된다.


지난해 연말 IMF쇼크가 밀어닥치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김씨는
지난봄 이 건물을 팔려고 내놓았으나 보러오는 사람조차 없어 더욱 난
감했다.

건물값은 빼고 땅값만 평당 600만원을 쳐서 3억원이라는 헐값으로 내
놓았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었다. 이런 와중에도 인근에는 신축
건물이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이때 김씨는 친구의 권유로 리모델링업
체를 찾게 됐다.

1개월동안 기획, 설계, 건축심의를 거쳐 총 8,200만원의 예산을 뽑게
됐다. 김씨의 건물이 있는 지역은 1종 미관지구로 지정돼 있어 사전에
건물심의를 받아야했다. 공사기간은 5월초부터 약 50일이 걸렸다.

우선 외벽부분의 마감재로 쓰인 적벽돌을 화강석 붙이기 및 측면 백
색도장으로 마감처리해 주변의 백색타일 건물및 백색알미늄 판넬로 시
공한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이전의 어두웠던 건물 분위기를 밝
고 화사하게 바꿔 이미지를 일대 변신시킬 수 있었다. 건물 앞쪽 소형
창들을 대형전망창으로 바꿔 화강석으로 붙인 벽면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창이 커지면서 채광량이 증가, 건물 전체 분위기가 밝아졌다. 현
대식 분위기도 물씬 났다.

도로에서 볼 때 업장내부가 잘보이게끔 계획해 점포를 이용하는 고
객입장에서도 훨씬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결국 건물 앞쪽을 중심
으로 실시한 리모델링만으로 건물 신축 못지 않은 효과를 보게 됐다.

김씨는 6월부터 임대료를 주변 건물보다 20%정도 싸게 내놓았다. 그
결과 150평 전체가 100% 임대에 성공했다. 임대 수입은 리모델링 이전
보다 2억5,000만원 정도 늘어났다. 인근 부동산에 시세를 물어본 결과
땅값 600만원에 건물값도 평당 1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 공사후 순수익 3억여원 남겨.....투자분석 ●.

김경호씨가 리모델링에 투입한 돈은 총 8천2백만원. 외부 철거공사
에 700만원, 화강석공사에 2천만원이 들어 외부 공사에 가장 많은 돈이
들었다. 리모델링의 가장 큰 핵심이 건물 외부를 깔끔한 이미지로 바꾸
는데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돈을 들인 곳이 창호와 유리 공
사다, 1천5백만원의 돈을 들여 대형 전망창으로 바꾸었다. 전망창으로
인해 건물의 이미지가 현대식으로 탈바꿈했다. 내부공사는 외부에 비해
그리 큰 돈이 들지 않았다.

8천2백만원의 투자로 김씨가 얻은 소득은 늘어난 임대소득 2억5천만
원 외에도 건물값 1억5천만원이 더 있다. 임대소득이 이처럼 크게 늘어
난 것은 물론 공실률이 높았던 것이 가장 주된 이유다,

(*한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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