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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베란다에 봄을 심어보자…묘목구입-관리법

뉴스
입력 1998.03.17 19:11





꽃샘추위도 밀려드는 봄기운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14일 개장한 서
울 초구 양재동 화훼단지내 임협중앙회 나무시장에는 2천여 인파가 몰
렸다. 묘목도 구하고 나들이 삼아 들른 가족들이 대부분이다. 임협중
앙회 김성회(40) 과장은 "대추, 감나무와 철쭉 장미 회양목 같은 3천∼
5천원짜리 묘목이 주로 팔린다"고 말한다. 10㎝짜리 회양목 묘목은 40
원이면 살 수 있다. 3년쯤 키우면 제대로 모양이 나온다. 5백원짜리
주목이나 1천5백∼2천원짜리 오엽송 묘목도 잘 나가는 품목이다.
사진설명 :
서울 양재동 임협중앙회 나무시장에서는 3천~5천원대 묘목을 구할 수 있다.



아파트에서는 너무 많이 자라거나 돌보기 어려운 나무는 피하는 게
좋다.

철쭉, 매화, 자산홍처럼 작은 꽃나무가 어울린다. 화분에 옮겨심은
다음엔 뿌리가 흠뻑 잠길 때까지 물을 줘야 한다. 물주기는 1주일에 2∼
3차례면 충분하다. 평상시에는 잎이 마를 때만 물을 잎에 적셔준다.정
원이 있는 가정에는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대추 감 모과 살구 앵두나무
등 유실수와 단풍나무 구상나무 주목 회양목 같은 관상수도 좋다. 장
미 철쭉 라일락 목련 영산홍 같은 꽃나무도 좋다.

▨ 나무 고르기
묘목은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으며 눈이 큰
게 좋다. 묘목에 상처가 없는 것으로 고른다. 접목묘는 접목 부분을
흔들어보아 단단하게 고정돼 있는지 확인한다. 넓게 퍼져 있고 잔뿌리
가 많은 것이 좋다. 큰 나무는 발육이 좋고 모양이 아름다우며 병충해
를 받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 나무 심는 법
나무는 뿌리가 마르기 전에 옮겨 심는 게 좋다. 구덩이는 미리 파
서 흙을 햇빛에 말리면 살균돼 병충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나무뿌리
가 퍼져있는 지름의 1.5배보다 크게 구덩이를 판다. 밑거름과 부드러
운 겉흙을 5∼6㎝ 가량 넣고 뿌리를 곧게 세운 다음, 겉흙과 속흙을
섞어 3분의 2쯤 채운다. 나무를 잡아당기듯 잘 밟아주고 물을 충분히
준다. 흙을 채우고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짚이나 나뭇잎을 덮는다.

▨ 심은 뒤 관리
나무 크기에 따라 지주목을 설치해준다. 앵두 살구 감나무처럼 열
매가 열리는 유실수는 지상에서 30∼50㎝를 남기고 가지를 잘라줘 햇
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하면 결실이 좋다. 비료는 심은 이듬해부터
준다.전국 1백46곳에 문을 연 임협중앙회 나무시장은 조합원이 재배한
나무를 중간유통 없이 판매해 일반 시장보다 20∼30% 싸고 품질을 믿
을 수있다. 현장에 나온 전문가들에게 나무 선택과 심는 방법, 기르는
요령도 지도받을수 있다. ( 김기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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