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음식] 브라스리 - 저렴하게 즐기는 `거리 카페'

뉴스 한현우
입력 1997.07.14 17:51






【 파리=한현우기자 】훈제 연어 샐러드 전채와 크림소스를 얹은 대구
요리, 바닐라크림과 꿀을 곁들인 부드러운 케이크 디저트…. 여기에 부
르고뉴산 샤르도네 백포도주까지 한잔 곁들인다면 손색없는 '프랑스 정
찬'이다.

국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프랑스에서도 이처럼 '한상' 먹으려면
최소 2백프랑(3만원 가량)은 들여야 한다. 파리 유명 레스토랑이라면 이
런 메뉴에 7백프랑(11만원가량) 넘는 값이 붙어있다.

그러나 스스로 대단한 미식가라고 자처하지 않는다면, 1만원 안팎으
로도 얼마든지 이런 요리를 프랑스에서 즐길 수 있다. 단, 'Brasserie
(브라스리)'라고 쓰인 카페의 '오늘의 메뉴'로만 가능한 얘기다.

브라스리는 원래 점심만 파는 카페로 파리 도심에 생겨났다. 바쁜 도
시인들이 간단히, 그러나 미식은 포기하지 않고 음식을 즐기는 곳이다.
식탁들 절반은 거리에 나앉은, 영화에서 자주 보는 그런 카페다. 파리에
만도 수없이, 거리마다 나란히 문을 열고 있고, 웬만한 시골 도시에도
브라스리 없는 곳이 없다.

물론 나비 넥타이를 맨 웨이터가 10여가지 치즈를 갖고와서 "어떤 걸
로 하시겠습니까" 묻는 격식은 없다. 그렇지만 오히려 프랑스 음식 초심
자들에겐 마음 편한 곳이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크림소스 얹은 대구요리를 시킬 때 '머리 없이'
달라고 하는 게 좋다. 곧 튀어오를 것처럼 머리를 세워들고 접시에 놓인
대구찜.

브라스리 '오늘의 메뉴'는 전채-주요리-디저트 3개 코스로, 코스마다
2∼3가지 중 하나씩 고르게 돼있다. 점심은 70∼80프랑, 저녁은 조금 더
비싸다. 포도주값은 별도다. 프랑스 관광청 스테판 티어리(35)씨는 "특
별한 날 아니고는 고급 식당에 안간다"며 "나만 해도 거위요리를 잘 하
는 브라스리에 자주 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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