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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지역 빌라 40%는 외지인이 사들여

    입력 : 2021.08.31 11:07 | 수정 : 2021.08.31 13:23

    [땅집고] 올 상반기 도봉·구로·양천·강서·용산·관악구 등 서울 재개발 대상 지역 비(非) 아파트 주택 5가구 중 2가구는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공공개발이 기대감이 커진 비 아파트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땅집고] 올 상반기 서울 주요 구 외지인 비아파트 매입 비율. / 다방

    31일 부동산 플랫폼 서비스 다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반기 기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의 외지인 비아파트 매입 비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비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율은 지난 2017년 상반기 18.7%에서 올해 상반기 31.2%로 상승했다.

    [땅집고] 서울 비아파트 사들인 외지인 수. / 다방

    특히 도봉·구로·양천·강서·용산·관악구의 경우 외지인의 비아파트 매입 비율이 40% 수준에 이르렀다.

    도봉구의 경우 2017년 상반기 만해도 외지인 비아파트 매입 비율이 16.4%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 44.3%(1280건)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상반기 외지인 매입 비율이 22.6%(293건) 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례적으로 외지인 매입이 증가했다.

    양천은 2017년 상반기 17.4%에서 올 상반기 39.4%, 강서는 17.7%에서 39.3%로 상승했다.

    구로는 2017년 상반기 32.4%에서 올해 상반기 40.2%, 관악은 16.9%에서 36.5%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용산구의 경우 4년간 31.3%에서 38.3%로 상승했다.

    이들 지역의 특성은 정부의 공공개발을 비롯한 재정비 사업이 활발하단 점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 폭등에 따른 후폭풍으로 빌라 매입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데다 재개발을 노린 투자 수요까지 몰리며 빌라 시장에도 외지인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도봉구의 경우 도봉2구역이 지난 3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고, 쌍문1구역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천구는 신월동을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구로구 고척4구역은 지난 6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관악구 역시 봉천13구역이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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