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30 13:15 | 수정 : 2021.08.30 15:05
[땅집고] 정부가 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 가구의 입지를 확정 발표하면서 주택시장에 미칠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꾸준한 정책 기조는 긍정적이지만, 대부분의 택지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지 않은 경기 남부권에 몰리면서 서울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을 내놨다.
30일 국토교통부는 2·4 대책 후속 조치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14만 가구의 입지를 확정해 발표했다. 14만 가구 중 수도권에서 12만 가구, 세종·대전에서 2만 가구가 공급된다.
구체적인 수도권 입지를 보면 의왕군포안산과 화성진안 등 신도시 규모(330만㎡ 이상) 2곳과 인천구월2, 화성봉담3 등 중규모 택지(100만㎡ 이상) 2곳, 남양주진건, 양주장흥, 구리교문 등 소규모 택지(100만㎡ 미만) 3곳 등 총 7곳의 택지가 개발된다.
기존 2기 신도시가 포진한 서울 남쪽에 집중돼 있는 점이 이번 신규 택지의 특징이다. 지금껏 발표된 3기 신도시는 주로 교통망이 좋은 서울 동쪽과 서쪽에 많았던 것과 대비된다. 이번 신규 택지보다 서울 접근성이 더 좋은 하남 감북이나 김포 고촌, 고양 화전 등지는 투기적 거래 정황이 포착되며 택지 후보지에서 빠졌다.
때문에 이번 신규택지는 알짜 입지가 빠진 공급이라는 평이 나온다. 화성 봉담3나 화성 진안의 경우 서울 출퇴근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신교통수단 BRT와 복합환승센터 설치 등을 통해 단점을 상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전문가들은 입지상에 큰 메리트가 없는 이번 신규 택지가 서울의 넘쳐나는 주택 수요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신규택지의 대부분이 인접 수도권보다는 경기도권”이라면서 “광역교통망과 연계하더라도 서울의 주택수요를 얼마만큼 흡수할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크기가 비교적 큰 의왕·군포·안산, 화성진안 택지는 국철1호선, 신분당선, 경부고속철도, GTX-C노선, GTX-A노선, 수도권고속철도와 인접해 광역교통망 사용이 원만한 편”이라면서도 “종전 3기 신도시 택지 등과 달리 서울과 상당히 거리가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광역교통망 구축 시간을 비롯해 공공택지 입주자 모집까지는 최소 4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주택시장에 공급 체감이 되긴 힘들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이제 막 시작된 시점에서 발표된 신규택지 추가는 수요자들에게 안정감을 줄 만큼 신뢰감 있는 공급 시그널이 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발표되고 있는 공급 대책이 순탄하게 진행되더라도 대부분이 본청약과 입주까지의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당분간 전세 시장 불안이 가장 우려된다는 것.
반면 지방 2만 가구 공급에 대해선 해당 지역의 주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는 이번 발표를 통해 지방에서는 세종 연기(62만㎡·6000가구)와 조치원(88만㎡·7000가구), 대전 죽동2(84만㎡·7000가구) 등 소규모 택지 3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함영진 랩장은 “지방 택지는 비교적 외곽위치이긴 하나, 지방에서 최근 집값 상승을 주도하며 가격 불안의 진원지 역할을 했던 대전과 세종 지역 대기수요의 주택공급에 단비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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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번 신규택지는 알짜 입지가 빠진 공급이라는 평이 나온다. 화성 봉담3나 화성 진안의 경우 서울 출퇴근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신교통수단 BRT와 복합환승센터 설치 등을 통해 단점을 상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전문가들은 입지상에 큰 메리트가 없는 이번 신규 택지가 서울의 넘쳐나는 주택 수요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신규택지의 대부분이 인접 수도권보다는 경기도권”이라면서 “광역교통망과 연계하더라도 서울의 주택수요를 얼마만큼 흡수할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크기가 비교적 큰 의왕·군포·안산, 화성진안 택지는 국철1호선, 신분당선, 경부고속철도, GTX-C노선, GTX-A노선, 수도권고속철도와 인접해 광역교통망 사용이 원만한 편”이라면서도 “종전 3기 신도시 택지 등과 달리 서울과 상당히 거리가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광역교통망 구축 시간을 비롯해 공공택지 입주자 모집까지는 최소 4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주택시장에 공급 체감이 되긴 힘들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이제 막 시작된 시점에서 발표된 신규택지 추가는 수요자들에게 안정감을 줄 만큼 신뢰감 있는 공급 시그널이 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발표되고 있는 공급 대책이 순탄하게 진행되더라도 대부분이 본청약과 입주까지의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당분간 전세 시장 불안이 가장 우려된다는 것.
반면 지방 2만 가구 공급에 대해선 해당 지역의 주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는 이번 발표를 통해 지방에서는 세종 연기(62만㎡·6000가구)와 조치원(88만㎡·7000가구), 대전 죽동2(84만㎡·7000가구) 등 소규모 택지 3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함영진 랩장은 “지방 택지는 비교적 외곽위치이긴 하나, 지방에서 최근 집값 상승을 주도하며 가격 불안의 진원지 역할을 했던 대전과 세종 지역 대기수요의 주택공급에 단비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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