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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저격수' 김헌동 사장 후보 탈락…정유승·한창섭 2파전으로

    입력 : 2021.08.26 11:53

    [땅집고] 서울주택도시공사 본사 건물. /조선DB

    [땅집고] 서울도시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공모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던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최종 후보 명단에서 탈락했다.

    26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SH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장 후보에서 김 전 본부장을 탈락시키고,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과 정유승 전 SH 도시재생본부장을 서울시에 추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서울시의원 3명, SH 추천 2명, 서울시 추천 2명으로 구성한다. 김 전 본부장은 면접자들 중 위원회로부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본부장은 1997년 경실련에 가입한 뒤 활동을 계속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물론이고 SH의 공공주택 고가분양, 매입임대주택 비효율성 등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현재 SH와 경실련은 김 전 본부장이 경실련 소속 당시 주도한 ‘분양원가 관련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만약 김 본부장이 SH 사장을 맡게 될 경우 소를 제기한 원고가 피고의 사장직을 맡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위원회는 김 전 본부장의 주택·부동산 분야 전문성에도 의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과거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정책이 집값을 잡았다는 평가를 내놔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 대규모 공공택지 개발로 주택을 공급헤야 한다고 주장한 점 등이 문제로 꼽혔다.

    앞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위원회가 추천한 후보 2명 중 1명을 최종 선택해 서울시의회에 임명 제청하면, 서울시의회는 청문회를 열게 된다. 오 시장은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SH 사장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이번에 최종 후보 자리에 오른 정 전 본부장은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을 역임했으며 지난달까지 SH공사에서 도시재생 사업 전반을 진행해온 경력이 있다. 첫 공모에서는 김현아 전 사장 후보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 이번에 정 전 본부장이 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SH가 설립된 1989년 이후 처음으로 내부 승진이 이뤄지게 된다.

    한 전 단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행복주택 프로젝트를 담당한 인물이다. SH 업무와 그의 경력이 맞닿아있어 공공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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