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20 03:08
[땅집고] 경기도 북부 끝자락에 있는 동두천시 아파트값이 올해 경기도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두천시의 3.3㎡(1평)당 평균 아파트값은 35.4% 급등해 안산(33.4%), 시흥(33.1%) 등을 제치고 경기도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동두천 집값이 뛴 것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은 물론 서울 인근 경기도 도시의 집값이 함께 급등해 내집 마련 수요가 점차 수도권 끝자락까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안이 점차 가시화하면서 수도권 오지였던 동두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동두천, 매매가격·거래량 역대 최고치 기록
동두천은 서울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47km 정도 떨어져 서울보다는 북한 개성시가 더 가깝다. 총 면적의 39%에 주한미군이 주둔해 주택가는 전철 1호선 역 주변에 모여있다. 1호선 시청역까지 전철 이동 시간만 1시간 10분 정도다. 현실적으로 서울 출퇴근이 어려운 지역이었고, 최근까지도 집값이 약세였다. 작년까지 동두천시 집값은 ▲2018년 -1.35% ▲2019년 -2.26% ▲2020년 -1.33%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동두천 집값이 뛴 것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은 물론 서울 인근 경기도 도시의 집값이 함께 급등해 내집 마련 수요가 점차 수도권 끝자락까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안이 점차 가시화하면서 수도권 오지였던 동두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동두천, 매매가격·거래량 역대 최고치 기록
동두천은 서울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47km 정도 떨어져 서울보다는 북한 개성시가 더 가깝다. 총 면적의 39%에 주한미군이 주둔해 주택가는 전철 1호선 역 주변에 모여있다. 1호선 시청역까지 전철 이동 시간만 1시간 10분 정도다. 현실적으로 서울 출퇴근이 어려운 지역이었고, 최근까지도 집값이 약세였다. 작년까지 동두천시 집값은 ▲2018년 -1.35% ▲2019년 -2.26% ▲2020년 -1.33%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올 들어 갑자기 아파트값이 ‘억’ 단위로 뛰고,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두천 동두천동에 1호선 전철역 근처에 있는 ‘우방아이유쉘’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1월 1억5400만원에 팔렸는데, 7월 2억50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올랐다. 동두천 생연동 ‘대방노블랜드 2차’ 133㎡도 같은 기간 2억6900만원에서 4억2000만원으로 1억5100만원 올랐고, 송내동 송내주공5단지는 1억30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뛰었다.
동두천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동두천시 아파트 거래량은 총 205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951건)보다 1100여 건 늘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 거주자가 동두천 아파트를 구입한 건수가 509건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118건보다 세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TX-C 연장선 추진에 탄력…“확정 아니란 점 주의해야”
동두천 집값이 급등한 배경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TX-C 연장선 유치 계획이 있다. 지난해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 공약으로 GTX-C 연장선 유치를 내걸고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동두천시가 적극적으로 GTX-C 연장역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GTX-C 동두천역 연장안’은 현재 기본 계획상 경기 양주시 덕정에서 수원시를 잇는 GTX-C 노선을 종점 덕정역에서 더 연장해 동두천역(1호선)까지 9.6km를 연결하는 방안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GTX-C노선 민자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수원역 ▲금정역 ▲정부과천청사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 등 10개역을 확정했는데, 입찰제안서를 받으면서 사업자가 최대 3개 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2개역을 노선 계획에 포함한 상태다.
동두천시는 동두천역 연장선은 노선 중간에 포함되는 역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방침과는 별개로 논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GTX–C 노선 추가역으로 거론된 왕십리역이나 인덕원역 등은 선로의 중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현재 정부와 건설사가 설계하기 어렵단 결론을 내리면 향후 재추진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종점인 덕정역에서 현재 1호선이 지나는 경원선 철로를 활용해 GTX노선을 연장하는 사업은 비용도 크게 들지 않고 나중에 추진해도 부담이 없다는 것이 동두천 주민들과 지역 정치인들의 주장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사전타당성 중간 보고서에서 편익비용비(B/C)는 1.73으로 수익성지수는 2.38로 나타나 충분한 사업성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토교통부, GTX-C 건설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과 C노선 연장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우선협상기간이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연말이나 내년 초쯤 연장안에 대한 윤곽도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GTX가 수도권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동두천 연장이 현실화할 경우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동두천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한 데는 서울 북부와 남양주·의정부 등 주변 집값이 뛴 여파가 우선이지만 GTX 개발 호재의 영향이 크다”며 “반대로 GTX 연장이 실패할 경우 가격이 떨어질 수 있어 확정되기 전까지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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