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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펄펄 끓어오르는 집값…주간 상승률 2주째 최고치

    입력 : 2021.08.19 14:31 | 수정 : 2021.08.19 15:38


    [땅집고] 전국·수도권 아파트값이 또 다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름철 비수기 속에서도 주택 매물 부족 현상에 따라 경기도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집값이 치솟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30% 올랐다. 전주와 동일한 역대 최대 상승률이다.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집계한 2012년 5월 이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0.30%를 기록한 것은 최근 2주 외에는 없다.
    [땅집고]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값은 0.40% 올라 3주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1월 셋째주(0.31%)에 처음으로 0.30%를 돌파했으며 6~7월에는 0.34~0.36% 상승하며 0.35% 안팎을 기록했다. 이후 8월 첫째주 0.37%, 둘째주 0.39%, 셋째주 0.40% 등으로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공표대상인 176개 시·군·구 중에서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170곳에 달한다. 전주(173곳)와 비교하면 3곳 줄었지만 전반적인 상승세가 거세다. 나머지 6곳 중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은 2곳(세종, 강원 태백)이었고, 4곳(경북 영주, 경북 영천, 경북 상주, 경남 사천)은 보합(0.0%)이었다.

    시·도별로는 세종(-0.06%)을 제외한 16개 지역이 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0.50%) 지역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인천(0.41%), 제주(0.38%), 충남(0.31%), 전북(0.29%), 충북(0.28%), 부산(0.27%), 대전(0.27%), 광주(0.22%)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2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집값이 하락한 세종도 지난주(-0.15%)와 비교해 하락 폭이 0.09%포인트 작아졌다.

    수도권에서는 정비사업·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경기도는 교통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있는 안성시(0.89%)·오산시(0.86%)·화성시(0.71%)의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고, 인천에서도 교통·정주여건이 양호한 연수구(0.59%)와 저평가 인식이 있는 부평구(0.48%) 위주로 올랐다.

    서울의 경우 강남11구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구(0.25%)와 송파구(0.24%)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북에서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노원구(0.32%)와 도봉구(0.29%)의 집값이 올랐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대전에서는 교육환경이 좋은 유성구(0.31%)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동구(0.27%)가 크게 올랐다. 부산에서도 좌동신도시가 있는 해운대구(0.54%)가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만 매물 누적의 영향으로 전주(-0.15%)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6% 하락했다.

    전세시장에서도 상승세가 유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금은 0.20% 올라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0.16%)은 전주와 같았고 수도권(0.27%)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더 올랐다. 지방과 5대광역시는 각각 0.14%, 0.12% 올라 전주보다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04%)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에서는 165곳의 전세금이 증가했고 9곳은 보합이었다. 하락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거래활동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방배 신동아·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건축계획안이 통과되는 등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진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집값이 올랐다”면서 “전세시장에서는 학군이나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hsan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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