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18 08:11 | 수정 : 2021.08.18 09:28
[땅집고]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최초로 11억원을 돌파했다. 통상 ‘집값 비수기’로 통하는 7월에도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이 모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1억93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실시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금액이며, 한 달 전 조사(9억2813만원) 대비 1억8117만원 뛴 수치다. 한 달 사이 오른 금액이 직전 1년(2020년 6월~2021년 6월) 상승액(5622만원)의 3배를 상회한다.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7월 조사부터 표본 수를 기존 1만7190가구에서 3만5000가구로 두 배 가량 늘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집값 통계는 민간 통계 대비 상승률이 크게 낮아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부가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집값 상승폭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같은 비판을 수용해 지난달 표본을 늘린 첫 조사를 실시하자 평균 매매가격이 전달 대비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7월 평균 아파트 값(서울 11억5751만원)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총 25개구(區) 중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억9667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구 19억8371만원 ▲용산구 16억9167만원 ▲송파구 16억654만원 ▲성동구 13억4405만원 순으로 높았다.
전세보증금 상승률 상위 3개구는 ▲서초구 0.89% ▲노원구 0.76% ▲송파구 0.74%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방학 이사 수요 및 재건축 이주 수요 등 영향으로 전셋집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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