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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 호텔 대신 아파트 300가구 더 짓는다

    입력 : 2021.08.16 09:58 | 수정 : 2021.08.17 08:09


    [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 대표 재건축 아파트이자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가 당초 계획했던 호텔 대신 아파트 300가구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단지는 당초 정비계획안보다 300여 가구 늘어난 6700가구 규모로 들어설 전망이다.

    16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정비계획안을 이같이 변경해 이달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조선DB
    잠실주공5단지는 최초 2017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통해 정비계획안에서 일반주거지역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바꿔 최고 50층 규모로 아파트 총 6402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잠실역 인근 지역을 일부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건축 연면적의 35%가량을 호텔·컨벤션·업무 시설을 건축하는 계획도 담겼다.

    조합이 호텔 건립 계획을 포기한 것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재개발이 아닌 재건축 단지에선 준주거지역, 상업지역 등으로 종상향되더라도 주거 관련한 부대시설만 넣을 수 있게 규정돼 있어서다. 조합은 이에 따라 비주거 비율을 기존 35%에서 15%로 낮추고 호텔 부지에 아파트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늘어나는 주택형 배정에 따라 300가구 정도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정비계획 변경안을 접수 후 조합과의 협의해 도계위 수권소위원회에 올릴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제출된 정비계획안을 토대로 잠실주공5단지 입지와 공공성 등을 따져 주거시설 비중을 얼마나 늘릴지 결정할 것”이라며 “이미 도계위를 거친 정비계획안에다 일부 수정된 사항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권소위원회만 거치면 바로 정비구역 지정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계획안이 확정되면 조합 측은 구체적인 건축계획을 마련해 건축위원회 심의를 받게 된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의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잠실주공5단지는 1978년 입주했다. 총 3930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을 끼고 있는 초역세권 입지다. 그동안 이 아파트 재건축에 제동을 걸었던 요인으로 꼽히던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아파트 76㎡가 지난 7월 25억5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는 호가가 최고 29억8000만원까지 올라 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hsan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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