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8.11 11:17
[땅집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북 구미시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약 50년 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총 1738억원을 투입해 신산업 육성 공간 및 행복주택 등을 짓는다.
LH는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구미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지구지정(변경) 고시’를 완료함에 따라 해당 사업에 구미시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란 지자체·LH 등 공공시행자가 주거·상업·산업 기능이 집적된 낙후 거점을 새롭게 조성하는 지구단위 개발 사업을 말한다.
구미 국가산업단지는 1970년대 조성돼 섬유·전자산업을 이끈 우리나라 최대·최초의 국가산업단지다. 하지만 산업구조가 IT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현재는 공장가동률이 60%를 밑도는 등 침체한 상태다. LH는 이 곳을 신산업 육성 등 기업혁신공간, 근로자 주거·보육시설, 상가·주차장 등 생활SOC 등을 포함하는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시행계획인가를 받고 2023년 초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총 사업비는 1738억원이다.
지구는 산업융복합혁신지구(A), 의료·헬스융합지구(B1), 근로상생복합지구(B2)로 나눠서 개발된다. 먼저 산업융복합혁신지구(A)에는 부품소재 기업의 생태계 회복을 지원하는 기업혁신센터를 비롯해 지역특화·신산업육성 공간인 기업성장센터, 공용주차장, 지상·옥상을 활용한 문화생활공원, 오피스, 숙박 및 상업시설, 산업도서관, 보육시설 등을 짓는다. 이어 의료·헬스융합지구(B1)에는 산단 근로자를 위한 ‘산단헬스케어센터’와 순천향대병원과 연계한 바이오·헬스 연구센터를, 근로상생복합지구(B2)에는 산단 근로자를 위한 일자리연계형 행복주택을 조성한다.
김백용 LH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중 산업단지에서 시행하는 유일한 사업”이라며 “구미산단을 성공 사례로 만들어 전국 노후산단 활성화의 모델로 만들겠다”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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