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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투자?…서울 거주자 외지 아파트 매입 역대 최고

    입력 : 2021.08.04 09:57 | 수정 : 2021.08.04 10:55

    [땅집고]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아파트 매입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제만랩

    [땅집고]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들이 서울 외 지역에서 매입한 아파트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들은 경기 고양시·남양주시·의정부시 등 수도권 아파트 위주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부가 부동산 규제책을 줄줄이 내놓고 있지만, 집값 상승기를 틈타 ‘원정 투자’를 나서는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관할 시도 외 아파트는 총 3만242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이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15년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3만1890건)을 넘어선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총 1만9641건으로 전체의 60.6%를 차지한다. 이어 ▲인천 11.5%( 3천723건 ▲강원 5.1% 1천647건 ▲충남 4.6% 1천489건 ▲충북 3.5% 1천128건 ▲전북 3.3% 1천58건 등 순으로 많았다.

    경기도 아파트 중에서는 ▲고양시 1858건 ▲남양주시 1758건 ▲의정부시 1332건 ▲용인시 1260건 ▲부천시 1천224건 ▲수원시 1215건 등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서울 투자자들이 서울과 가까운 지역 아파트를 많이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거래량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동두천시였다. 118건에서 509건으로 무려 331.4%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고 계속해서 ‘집값 고점’ 경고를 내놓고 있음에도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지역의 경우 집값이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기대심리 때문에 서울 거주자들 타 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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