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7.30 13:38 | 수정 : 2021.07.30 15:27
[땅집고]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넘게 급감하면서 ‘거래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도소득세 중과 등으로 매물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8만8922건으로 전달 대비 8.8%(9만7524건), 지난해 동월 대비 35.8%(13만8578건)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1만1721건이 거래되면서 지난달 보다 10.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8% 줄었다. 수도권 거래량도 4만201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4%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만7861건 거래되면서 전달보다 6.2% 줄었고, 다가구나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주택이 13.4% 줄어든 3만1061건 거래됐다. 올해 상반기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도 55만932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62만878건에 비해 9.9% 줄었다.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금부담으로 집을 팔려는 주택소유자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도세를 내느니 차라리 증여세를 내고 자녀 등에 증여한 경우도 크게 늘었다. 국세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2021년 국세통계 수시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세 신고 건수는 21만4603건으로 전년 대비 41.7% 급증했다. 2019년엔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양도세, 종부세가 높아지면 집을 팔기보다 증여세를 내고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면서 “매매 거래감소 또한 가격 하락의 전조라기보다는 증여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한편, 전월세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달 전월세거래량은 총 20만547건으로 전달(17만3631건) 대비 15.5%, 작년 동월(18만7784건) 대비 6.8% 늘어났다. 임차유형별로는 전세(11만5648건)가 전달보다 11.8% 늘었고 월세(8만4899건)는 21.0% 증가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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