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7.29 11:20
[땅집고] 올 들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세금이 하락했던 경기도 과천시마저 최근 전세금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전세금 안정에 기여했던 새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올 11월 2099가구 규모 ‘과천자이’가 입주하지만 주변 재건축 단지가 이주를 본격 시작해 앞으로도 전셋집 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천시는 수도권에서 흔치 않게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세 수요를 초과했던 지역으로 꼽힌다. 작년 4월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써밋'(1571가구)에 이어12월 부림동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1317가구)과 올 1월 원문동 ‘과천 위버필드’(2128가구) 등 신규 아파트가 줄줄이 공급되면서 전세 매물이 늘어났던 것.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과천 전세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 꾸준히 하락해 누적 2.76% 떨어졌다.
과천시는 수도권에서 흔치 않게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세 수요를 초과했던 지역으로 꼽힌다. 작년 4월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써밋'(1571가구)에 이어12월 부림동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1317가구)과 올 1월 원문동 ‘과천 위버필드’(2128가구) 등 신규 아파트가 줄줄이 공급되면서 전세 매물이 늘어났던 것.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과천 전세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 꾸준히 하락해 누적 2.76% 떨어졌다.
하지만 올 초 입주한 아파트 대부분이 전세 세입자를 찾으면서 6월 말부터 과천시 전세금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과천시 전세금은 ▲6월 28일 0.01% ▲7월5일 0.03% ▲7월 12일 0.08% ▲7월 19일 0.12% 올라 매주 상승폭을 키우는 중이다. 과천시 부림동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전용 59㎡ 전세금은 지난 1월 8억4000만원에서 4월 7억4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6월 7억9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과천시 새 아파트 전세 매물이 예상보다 빨리 주인을 찾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위한 실거주 요건 강화와 4년간 전세금을 올릴 수 없는 임대차보호법 등 규제 때문에 새 아파트 공급 규모에 비해 전셋집 공급이 줄었다는 것. 과천시 K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입주 아파트 가구 수의 40% 정도가 전세로 나왔지만 올 들어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전체 20% 정도만 전셋집으로 공급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재건축 단지 5000여 가구가 이주를 시작하며 강남권 전세금이 급등하는 것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서초구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 신반포 18·21차, 반포주공1단지 3주구(1500가구) 등 4000가구 가량이 하반기 이주를 앞두고 있다. 강남권 접근성이 좋고 주거 환경이 쾌적한 과천시는 서초구 이주 수요자들이 찾는 대표 지역 중 하나다. 부림동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서초구 재건축 단지 이주가 시작된 6월부터 전세 손님들이 우르르 다녀갔다”며 “지금은 매물이 없고 어쩌다 한두개씩 나오는 전세 매물이 다시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과천시에 남은 신규 입주 단지는 11월로 예정된 ‘과천자이’(2099가구)가 유일하다. 내년 이후엔 당분간 대규모 입주 아파트가 없어 연말부터 전세난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반포 1~4주구와 잠원지구, 과천 재건축 단지 이주까지 겹치면 전세금 불안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부동산연구소장은 “과천 대단지 입주는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이라며 “2023년 이후 1299가구로 예정된 지식정보타운 입주 이전까지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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