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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보상금 무려 26조 풀린다…부동산 가격 폭발하나

    입력 : 2021.07.09 11:45 | 수정 : 2021.07.09 11:58

    [땅집고] 올 해 하반기 수도권 주요 사업지구 토지보상 현황. /지존

    [땅집고] 수도권 3기신도시인 남양주 왕숙1·2, 고양창릉, 부천대장지구를 비롯한 각종 산업단지와 도시개발사업 조성이 본격화하면서 내년 초까지 수도권에서 26조원 규모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토지보상금이 시장에 유입되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토지보상·부동산개발 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수도권 공공주택지구 12곳, 산업단지 9곳, 도시개발사업 3곳, 관광단지 1곳 등 총 25개 사업지구에서 토지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보상금 규모는 26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많은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고양 창릉지구다. 지존은 고양 창릉지구에서만 약 6조3000억원의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남양주 왕숙1·2지구에서 5조7000억원, 부천 대장지구에서 1조원가량의 토지보상금이 나올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올해 하반기 42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올해 하반기 토지보상을 시작하는 사업지구 중 12월부터 협의보상을 시작하는 곳과 대형 사업지구가 많아 실제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이 풀리는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고 했다.

    정부는 대토(代土) 보상을 통해 과도한 토지보상금이 시장에 풀리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하지만 보상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인 3기 신도시의 대토 보상 체결률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전체 보상 대상 토지 중 대토 보상을 신청하고 계약한 비율은 인천 계양이 10%, 하남 교산은 9%에 그치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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