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7.09 10:59 | 수정 : 2021.07.09 11:56
[땅집고] 서울 서초구청이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늦추기로 했다. 서초구 일대 재건축 이주가 겹쳐 전세난이 가중될 것을 우려한 조치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최근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에 이주시기를 재조정하라고 통보했다. 관리처분계획이 통과되면 이주와 착공을 진행하는데 인근 재건축 단지와 이주 시가가 겹쳐 발생하는 전세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2018년 반포1·2·4주구도 기존 계획보다 2~3개월 가량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늦어졌다.
반포1단지3주구는 지난 3월 서초구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제78조 제2항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사업시행자의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이 있는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인가 여부를 결정해 통보해야 한다. 타당성 검증을 요청하는 경우에도 60일 이내에 인가 여부를 결정해 시행자에 통지해야 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반포1단지3주구가 있는 서초구 아파트 전세금은 이번주에만 0.29% 오르며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초구의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주간 누적 기준)은 6월 한 달간 1.65%로 서울 평균(0.38%)의 4배를 웃돌았다. 이번주 서울 전세금 역시 0.11% 올라 한 주 전(0.10%)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3억원에 전세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반포1단지1·2·4주구(2210가구)가 재건축 이주를 시작하면서 전세 물량이 줄어든데다 이주 수요가 인근으로 옮겨가면서 전세 매물이 품귀를 빚고 있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강남 인근 재건축 단지가 이주를 시작한 상황에서 반포1단지3주구 이주까지 본격화하면 전세 시장에 불안감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포1단지3주구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5월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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