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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 최고가 아파트 뽑아보니 10곳 중 6곳이 이곳에

    입력 : 2021.07.05 02:01

    [땅집고]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중소형(전용 60~85㎡)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1262만원으로, 사상 최초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서울 집값은 올 들어 6월까지(29일 기준) 9.97% 올랐다. 2019년까지만 해도 평균 7억원 정도였는데, 집값이 계속 상승세를 타면서 2년 만에 45.4%나 오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어딜까. 땅집고가 올해 1~6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된 전용 84㎡ 아파트 거래 기준으로 각 지역별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 10곳을 조사해봤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 각각 실거래가 상위 10개 단지를 선정하되, 각 단지 내 여러 건의 거래 중에서는 가장 비싼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2021년 상반기 최고가 아파트] ③노도강: 상위 10곳 중 6곳이 ‘명문 학군’ 노원구 중계동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과거 서울에서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곳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근 집값 폭등에 따른 이른바 ‘패닉바잉’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강남권을 넘어섰다. 지난해 5월 대비 올해 5월 3개구 아파트 평당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은 ▲노원구 39.2%(2424만원→3373만원) ▲도봉구 41.3%(2090만원→2954만원) ▲강북구 32%(2182만원→288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노도강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 10곳 중 6곳이 노원구 중계동에 자리잡고 있다. 중계동은 소위 ‘서울 3대 학군(대치동·목동·중계동)’에 속한다. 통상 서울에서 집값은 지하철 역세권일수록 비싼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 중계동에서 고가에 거래된 아파트들은 대부분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20분 이상 걸리는 비역세권이지만, 대학 입시 성적이 좋은 ‘명문 학교’와 학원가가 가깝다는 공통점이 있다.

    [땅집고] 올해 상반기 노도강 최고가 기록을 세운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아파트. /네이버 부동산

    노도강 최고가 아파트는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이 아파트 84㎡가 올 2월 14억2000만원에 팔렸다. ‘청구3차’는 최고 15층, 9개동, 780가구로 1996년 입주했다. 거실과 침실 3개를 포함하는 전용 84㎡ 단일 주택형이다. 용적률이 196%로 비교적 낮아 추후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시 사업성이 높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노원구에서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을지초-을지중-서라벌고’를 배정받을 수 있으며, 은행사거리 학원가까지 걸어서 5분 이내로 갈 수 있어 중계동에서 가장 인기 있다.


    2위는 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다. 지난 5월 13억3000만원에 거래했다. ‘청구3차’ 남쪽에 바로 붙어 있어 입지는 거의 비슷하다. 3위는 중계동 ‘주공5차’다. 1992년 지은 아파트로 총 2328가구 대단지다. ‘건영3차’ 아파트 북쪽에 있다.

    ▲4위 노원구 월계동 월계센트럴아이파크(올 3월 12억5000만원) ▲5위 노원구 상계동 노원센트럴푸르지오(올 3월 12억4000만원) ▲6위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창동리버타운, 올 5월 12억4000만원) ▲7위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올 5월 11억7000만원) ▲8위 노원구 중계동 양지마을대림1차(올 6월 11억4500만원) ▲9위 노원구 중계동 한화꿈에그린더퍼스트(올 3월 11억원) ▲10위 노원구 중계동 성원1차(올 2월 11억원) 순이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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