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6.30 10:44
[땅집고] 부동산 거래 플랫폼 카사(Kasa)가 오는 7월 26일 1호 상장 건물인 ‘역삼 런던빌’에 대한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4월 첫 배당에 이어 두 번째 배당이다.
카사는 빌딩 시장에서 주목받는 프롭테크(prop-tech) 기업 중 하나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에 기술(technology)을 접목했다는 뜻이다. 카사는 빌딩 지분을 수익증권으로 만들어 목돈 없이도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건물주가 신탁회사에 건물 매각을 맡기면, 카사와 신탁사는 해당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유동화증권(DABS)을 발행하고 공모 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후 투자자들은 카사 플랫폼을 통해 건물의 지분에 투자하면서 임대수익금을 배당받을 수 있다. 수익증권은 카사 플랫폼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고, 가격도 오르거나 내린다. 카사는 2019년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프롭테크 기업에 관심이 큰 우미건설 등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200억여원을 투자받았다.
카사 서비스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런칭,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 런던빌’을 첫 상장했다. 2019년 완공한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1273㎡ 규모 신축 빌딩으로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걸어서 10분쯤 걸리는 역세권 입지다. 지난해 11월 공모 총액 101억원, 총 203만6000DABS를 발행해 모든 공모 물량을 완판했다.
오는 7월 ‘역삼 런던빌’의 2기 예상 배당금은 1DABS당 38원이다. 배당금은 배당기준일(6월 30일) 당일 장 마감 시점까지 DABS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한다.
최근 카사는 2호 상장 건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 지웰타워’를 공개했다. 건물 중 12층만 상장한다. ‘서초 지웰타워’는 2008년9월 완공한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 빌딩이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역과 2·3호선 교대역 ‘더블 역세권’ 입지다. 카사에 상장하는 12층은 법률사무소 등이 최근 7년 동안 공실 없이 운영 중이다.
‘서초 지웰타워’ 공모 총액은 40억원으로, 총 80만DABS를 발행한다. 1DABS당 가격은 5000원이다. 오는 7월 7~15일(법인 투자자는 16일까지) 개인 투자자 공모에 돌입한다.
예창완 카사 대표는 “카사 플랫폼에 상장되는 건물들은 내부 심사팀을 통해 수익성과 향후 매각 차익 등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통해 선정한다”라며 “1~2호 건물에 이어 3호 건물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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