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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000억원 규모' 상계1구역 시공사 선정 불발…사업 지연 불가피

    입력 : 2021.06.28 18:25 | 수정 : 2021.06.28 18:26

    [땅집고] 상계뉴타운 1구역이 시공사 선정 유찰로 사업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장귀용 기자

    [땅집고] 약 3000억원 규모의 서울 노원구 상계뉴타운 상계1재정비촉진지역(이하 상계1구역)이 HDC현대산업개발의 단독입찰로 시공사선정에 실패하면서 사업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상계1구역 조합관계자는 “28일 오후 4시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 단독입찰로 유찰됐다”면서 “다음 입찰은 현재 내부 논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상계1구역은 상계뉴타운에서 수락산 방향으로 가장 안쪽에 위치한 단지로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지하5층~지상25층 아파트 17개동 1388가구로 탈바꿈한다. 지난 5월3일 개최한 현장설명회에서는 6개사가 참여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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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입찰이 유력했던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를 포기하는 것으로 돌아서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공사비가 약 3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언덕이 많아, 수주전이 벌어질 경우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불참의 이유로 꼽힌다.

    정비 업계에서는 2차 입찰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입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는 2차 입찰까지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수의계약을 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경우 원래 계획보다 최소 3~6개월의 사업지연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번 시공사선정 유찰로 조합 내 갈등이 다시 점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계1구역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상태다. 비대위를 주축으로 한 조합원들은 올해 초 지역 내 종교시설의 대토보상 등에 문제가 있다면서 시공사 선정안건을 부결시키고 집행부 해임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에는 시공사를 빨리 선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비대위가 한발 물러섰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이번 상계1구역 시공사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에는 공사비 문제 뿐 아니라 조합 내 갈등이 크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은 시공사 선정이라는 목표가 있어 갈등이 봉합된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또 다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언제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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