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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대어 한강맨션 잡아라" 건설사 뛰고, 집값은 날고

    입력 : 2021.06.24 03:45

    [땅집고]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맨션' 아파트. 사업시행계획이 승인되면 올해 안에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땅집고] 서울 강북 재건축 시장 대어(大漁)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맨션’이 이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미 시공권 확보를 위해 대형 건설사간 물밑 경쟁에 불이 붙었다. 막바지 조합원 매물을 구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도 출렁이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촌 한강맨션은 이르면 이달 안, 늦어도 내달 초 사업시행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주민공람을 마쳤고 지난 21일에는 단지 내 공원조성계획에 대한 열람공고도 마쳤다.

    1971년 준공해 올해 입주 50년 된 이촌 한강맨션은 옛 주택공사(지금의 LH)가 1969년 분양한 우리나라 최초 중산층 아파트다. 남쪽으로는 한강을, 북쪽으로는 용산공원을 끼고 있어 입지 면에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용적률은 101%로, 용산구 30년 이상 된 아파트 평균 용적률이 178%인 것을 감안하면 사업성도 높은 편이다. 일반분양 물량이 700~800가구에 달하고, 기존 조합원 대지지분이 커 추가분담금 없이 사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촌 한강맨션 대지지분은 주택형에 따라 76~155㎡로 일반적인 재건축 단지의 2~4배에 달한다.

    이촌 한강맨션은 현재 23동, 660가구로 최고 층수가 5층이다. 현재 계획대로 재건축이 끝나면 용적률 255%를 적용해 지하3층~지상 35층, 15동, 1441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기존 주택가격도 크게 올랐다. 가장 최근 거래된 전용 90㎡ 주택형은 지난 4월 28억원에 팔렸다. 이전 신고가였던 26억원에서 두 달여 만에 2억원 올랐다. 전용 120㎡는 지난 1월 30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현재 호가는 43억8000만원에 달한다.

    [땅집고]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 개요. /장귀용 기자

    조합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곧장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사전 절차인 기술용역 협력업체 선정을 시작했다.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진행한 사업설명회에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옛 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8개사가 참석했던 만큼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물밑 수주전은 시작됐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과 4위 GS건설이 적극적이다. 양사 수뇌부가 이촌 한강맨션 수주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21일 카카오톡 채널에 ‘톡톡 래미안 한강맨션’을 개설했다. 올해 수주전략에서 한강맨션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반포주공1단지3주구, 신반포15차 등을 수주했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전담팀까지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강북 최대어로 꼽혔던 한남3구역에서 막판 철수했던 만큼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을 반드시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촌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삼성물산, GS건설 같은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이 벌써부터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GS건설은 고위 관계자가 단지와 맞닿은 LG한강자이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강한 수주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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