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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4년 동안 서울 집값 2배 폭등"

    입력 : 2021.06.23 13:47 | 수정 : 2021.06.23 14:08

    [땅집고] 서울 아파트 평당시세 변동 (단위: 평당/만원). /경실련

    [땅집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4년여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다는 자료를 내놨다.

    경실련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4년 동안 서울 75개 단지(11만5000가구) 시세가 1평(3.3㎡)당 평균 2061만원에서 3971만원으로 93% 상승했다고 밝혔다. 30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집값은 2017년 6억2000만원에서 올해 11억9000만원으로, 약 5억7000만원 뛴 셈이다.

    같은 기간 실질소득은 298만원(연 4520만원→4818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아파트값 상승액이 소득 상승액의 192배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한 가구가 처분가능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더라도 서울에 30평 아파트를 사려면 25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특히 경실련은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의 경우 30평대 아파트를 매수하려면 처분가능소득(연 1009만원)을 118년이나 모아야 해, 사실상 매수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봤다.

    [땅집고] 강남 아파트 평당시세 변동 (단위: 평당/만원). /경실련

    지역별로 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평당 평균 집값은 2017년 4334만원에서 2021년 7957만원으로 올랐다. 30평 아파트 기준으로 환산하면 13억원짜리 주택이 23억9000만원으로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비강남 22개구는 1751만원에서 3427만원으로 상승했다. 30평 아파트가 5억3000만원에서 10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경실련은 “국토부는 서울 아파트값이 2017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7%만 올랐다고 한다. 이는 (실제 시세 상승 폭보다) 3~4배나 낮은 거짓 통계, 거짓 자료”라며 “정부가 지금이라도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왜곡된 부동산 통계부터 전면 개혁해, 집값 상승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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