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6.22 15:05
[땅집고] 경기 시흥시와 안산시가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계획안에 포함되지 못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지역 내 연장 운행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산시는 국토교통부의 우선협상자 발표 직후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해 C노선이 반드시 안산까지 연장 운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흥시도 22일 “GTX-C노선의 오이도역까지 연장 운행을 위해 앞으로도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공표했다.
안산시와 시흥시는 GTX-C노선의 일부 열차를 4호선 철로를 이용해 상록수역(안산시)이나 오이도역(시흥시)으로 운행하자는 주장을 펼쳐왔다. 군포 금정역까지만 운행하는 일부 열차를 지선으로 운행하자는 주장이다. 기존 GTX-C노선은 경부선 철로를 공유하는 까닭에 경부선과 1호선과의 열차중복 등의 문제로 일부 열차가 종점인 수원까지 가지 않고 금정역까지만 운행하도록 계획됐다.
하지만 두 지자체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발표된 GTX-C노선 민자사업 사업제안서에는 기존 계획 10개 역사 외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등 2개 역사만 추가되는 안이 담겼다.
시흥시와 수도권 서남부 중심지역인 점을, 안산시는 시화스마트허브 등 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중소전략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광역급행철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제성도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시흥시와 안산시는 국토교통부 및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에 연장 운행을 계속 촉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수도권 균형발전이라는 광역급행철도의 건설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C노선을 시흥 오이도역까지 반드시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시 관계자도 “이미 포화상태인 경부석 국철과 1호선 전철을 회차하기 위해서는 4호선 철로를 이용해 안산 상록수역이나 중앙역으로 나와야 한다”면서 “안산시에서는 연장 운행에 필요한 2000여억원의 추가 사업비도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한편, 2026년 개통 예정인 GTX-C 노선은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8㎞ 구간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당초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등 10개 역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이번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이 추가된 사업제안서로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국토부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업비는 약 4조3857억원으로 추정된다./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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