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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온다!" 호재 터진 왕십리·인덕원 집값 천정부지

    입력 : 2021.06.20 17:46 | 수정 : 2021.06.21 00:27

    [땅집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GTX-C노선도. /이지은 기자

    [땅집고] 현대건설이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C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되면서 정차역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진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인근 집값이 뛰고 있다.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는 GTX-C노선 사업에 입찰한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 등 3개사 중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GTX-C 노선은 원래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등 10개 역으로 계획됐는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여기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했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추가 역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지자체의 강한 신설 요청에 최근 분위기가 바뀌면서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왕십리역 인근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왕십리역을 끼고 있는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삼부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4월 13억9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는데 현재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는 15억~16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왕십리역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왕십리역은 GTX C노선까지 서면 총 6개 노선이 지나게 된다“며 ”GTX-C노선 정차역으로 거론되면서 교통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값이 더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덕원역 인근도 GTX-C노선이 정차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집값이 오름세다. 인덕원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평촌e편한세상 전용 130㎡는 지난해 6월 11억2000만원(14층)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31일 14억7000만원(7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1년 만에 3억5000만원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집값이 많이 올라 매수세가 붙지 않고 매매가 되지 않는 분위기인데도 GTX 호재가 겹치면서 집주인들이 1억∼2억원씩 호가를 올리고 있다”며 “집주인이 지난달 15억5000만원에 내놨던 매물을 다시 들였고 16억원에 내놨던 매물을 17억원에 다시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덕원역에서 1㎞ 떨어진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도 가격이 오름세다. 지난 6일 전용 84㎡가 16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4월 15억3000만원으로 거래된 이후 한 달여 만에 1억원이 더 올랐다. 현재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이 주택형은 16억5000만∼17억5000만원에 주로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신축 대단지인데다 교통 호재로 집값이 빠르게 올랐다"며 "인덕원역이 지하철 4호선 외에도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이 지나고 여기에 GTX-C노선까지 지나게 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아파트값도 오름세다. 인덕원역에서 400m 정도 떨어진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인덕원마을 삼성아파트(1998년 준공)'은 지난 달 84㎡가 9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이 주택형은 최고 13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교통 호재에 따른 상승효과를 전망하면서도 무리한 추격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인덕원역과 의왕역 인근은 과천 때문에 오랜 기간 집값이 위축됐던 곳"이라며 "교통호재로 인해 드디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라 충분히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본다"고 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단기 상승 폭이 커서 집값이 과열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GTX-C 노선의 호재가 선반영됐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급등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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