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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또 신고가…'강북 4대장'서도 20억 속속 돌파

    입력 : 2021.06.17 04:14

    [땅집고]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계속 뛰면서 속칭 서울 강북 4대장으로 꼽히는 ‘마·용·성·광’(마포·용산·성동·광진구)에서도 30평대(전용 84㎡) 기준 20억원을 돌파하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일대가 대표적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평균 15억~17억원에 거래됐던 이 지역 아파트들은 1년 남짓 만에 수억원씩 뛰었다. 특히 입주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 3월 입주한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84㎡는 지난해 말 마포구 최초 20억원에 실거래되며 단숨에 강북권 최고가 아파트로 떠올랐다. 올 초에도 19억7000만원에 거래된 이 주택형은 현재 호가가 20억~22억원에 달한다.

    [땅집고]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아파트. /이지은 기자

    올해 입주 3년차를 맞은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 84㎡는 지난 5월 19억8000만원에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직전 최고가보다 약 2억원 올랐다. 강북 대장주로 평가되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최고가인 19억원도 넘어섰다. 이 아파트는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을 끼고 있는 역세권으로 신촌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현재 호가는 18억5000만~20억5000만원대다. 입주 2년차를 맞은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84㎡ 역시 지난 4월 18억6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이 주택형은 18억5000만원~20억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땅집고] 서울 강북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 /삼성물산

    입주 10년차 안팎 아파트도 20억 클럽에 진입하고 있다. 2014년 입주한 ‘마래푸’는 올 초 19억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5호선 마포역과 공덕역이 가까운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와 ‘래미안마포리버웰’ 84㎡도 지난달까지 18억원 중반대에 실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최고 20억원을 넘었다.

    [땅집고] 강북 도심권에서 최고가 단지로 올라선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 아파트. /조선DB

    서울 도심 업무지구 배후 주거지인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 3단지’ 84㎡는 지난달 19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경희궁자이는 5호선 서대문역 역세권으로, 올해 입주 5년차를 맞은 신축 아파트다. 강북권 직주근접(職住近接)을 대표하는 단지로, 광화문과 시청역이 가깝고 여의도역까지도 10여분이면 닿는다. 경희궁자이 84㎡ 주택형 호가는 19억~20억원이다.

    마포구나 서대문구보다 강남권이 더 가까운 용산·성동구에서는 이미 ‘20억 클럽’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코앞에 둔 단지가 많다. 용산구에서는 보광동 ‘신동아아파트’ 84㎡가 지난 3월 2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84㎡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20억6000만원과 19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아파트들은 모두 지은지 20년 넘은 구축 아파트로, 현재 호가는 21억~22억원이다.

    [땅집고]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주목받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위치도. /조선DB

    성동구는 성수동 전략정비구역 인근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숲과 가까운 1구역 집값이 비싸다. 1구역에 있는 ‘강변현대’ 84㎡는 지난 4월 21억원에 팔렸다. 작년 9월 입주한 ‘강변동양’(19억7000만원)이나 ‘성수한강한신’(20억3000만원), ‘강변임광’(19억3000만원) 등이 20억원 안팎에 거래됐다. 현재 강변현대 아파트는 매물이 없고, 나머지 2·3·4구역에 위치한 단지의 경우 84㎡가 22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광진구에서는 광장동 일대 아파트가 20억원에 근접했다.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와 ‘광장11현대홈타운’은 지난 3월 각각 19억6000만원,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을 10분 안팎으로 걸어서 이용 가능한 위치로, 광나루한강공원 등이 가깝다. 현재 이 아파트들의 호가는 19억 5000만~22억원대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부족 장기화로 서울 강북권에서도 ‘20억 클럽’에 진입하는 단지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 중에도 30평대가 15억~16억원까지 올랐고 강남권 아파트 역시 다시 가격 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면서 “마·용·성 중에서도 입지나 주변 환경이 우수한 블루칩 단지는 20억 클럽을 넘는 미래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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