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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도 17.8년은 숨만 쉬고 돈 모아야 서울 집 산다

    입력 : 2021.05.31 16:15 | 수정 : 2021.05.31 16:30

    [땅집고]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9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올라 7억원에 근접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가팔라지면서 중산층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에 걸리는 기간도 1년 사이 3.6년 더 늘어난 17.8년으로 조사됐다.

    3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5월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6억9652만원으로, 지난달(6억8676만원)보다 976만원 올라 7억원 가까이 상승했다.이는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땅집고]수도권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변화. /KB부동산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은 2016년 10월 4억471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돌파한 뒤 2년 1개월 만인 2018년 11월(5억124만원) 5억원을 넘겼다. 이후 1년 11개월 지난 작년 10월 6억455만원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작년 8월(5억8943만원)부터 이달(6억9652만원)까지 불과 9개월 만에 1억원 넘게(1억709만원) 올라 7억원에 근접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이 이달 11억237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1년전(9억1530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뛴 것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평균 9억9천833만원으로 10억원에 다가섰다. 중위가격은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이다.

    경기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5억1987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2770만원 상승했고, 인천은 3억5067만원으로 같은 기간 6117만원 올랐다. 경기의 경우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2022만원으로, 처음 2000만원을 넘어섰다.

    집값 상승이 계속되며 전국 평균 아파트값도 지난달 4억8822만원에서 이달 4억9468만원으로 올라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크게 뛴 경기·인천에서 외지인과 30대 이하의 매수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도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KB가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의 평균 소득을 반영해 가구 연 소득 대비 평균 주택가격을 산출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소득 상위 3분위 중산층 가구가 서울에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17.8년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1분기(14.2년)와 비교하면 1년 만에 3.6년이 늘어난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다보니 서울 비강남권에 집을 사거나 아예 서울에서 벗어나 경기·인천에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수요가 커졌다”며 “경기·인천에서 그간 아파트값이 덜 올랐던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 호재와 교통망 확충을 등에 업고 실수요 매수세가 붙으면서 전체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모양새”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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