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4.28 13:27
[땅집고]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초안에 대해 의견수렴을 거쳐 29일 공시가격을 확정했다. 올해 전국 공시가격 상위권은 서울 청담동과 한남동 등 부촌(富村) 고급 빌라들이 차지했다.
올해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 1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 407㎡(이하 전용면적) 다. 이 주택은 올해 공시가격이 163억2000만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시가격 100억원을 넘겼다. 2003년 준공 후부터 지난해까지 17년간 1위를 지켜온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를 처음으로 눌렀다. 지난 3월에는 이 단지 273㎡가 115억원(14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아파트 기준으로 역대 최고 매매가였다.
지난해 준공한 이 단지는 3개 동에 지하 6층~지상 20층, 총 29가구 규모다. 연예인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골프선수 박인비,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 407㎡를 소유한 사람의 경우 보유세로 연간 4억952만9280원 내야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2위는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273㎡로 공시가격이 72억98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9억9200만원보다 3억600만원 올랐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를 유지했으나 올해 역전됐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이 주택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유명해진 이 단지는 2003년 준공한 18가구 규모 고급 연립주택이다. 3개동 중 B동 2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이 복층 구조로 구성됐다. 각 가구당 전용 엘리베이터와 함께 6대의 주차공간이 있다.
3위인 서울 강남 청담동 ‘효성빌라청담101(A동)’ 247㎡는 올해 공시가격이 70억64만원으로 지난해 58억4000만원보다 약 20% 정도 올랐다. 이 단지는 기존 고급빌라였던 효성빌라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2016년 분양할 당시 분양가가 최고 7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동 대로변에 있는 ‘상지리츠빌카일룸(65-4)’ 273㎡는 올해 공시가격이 70억390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최주현 전 삼성에버랜드 사장, 가수 조영남,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가격 6위부터 8위까지는 강북 고급 주택에서 나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4㎡가 70억100만원, 성수동에 작년 11월 입주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273㎡가 67억9800만원으로 7위, ‘파르크 한남’ 268㎡가 67억5600만원으로 8위였다.
9위와 10위는 다시 강남권 아파트가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269㎡가 67억2400만원,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 272㎡가 66억9900만원으로 각각 9위와 10위였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가격 변동률은 19.05%다. 지난해 5.98%보다 4배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19.91%였고,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13.96%, 13.53%, 송파구는 19.21%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밖에 용산구가 15.24%, 성동구가 25.27% 변동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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