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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시간대 이동"…4차 철도망 계획 밑그림 공개

    입력 : 2021.04.22 10:54 | 수정 : 2021.04.22 16:39

    [땅집고] 한국교통연구원은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공청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유튜브 캡쳐

    [땅집고] 정부가 경기 김포와 부천을 잇는 ‘수도권 서부광역철도’를 놓기로 했다. 부천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를 잇는 ‘대장 홍대선’과 시행시에서 목동을 잇는 ‘신구로선’, 용산에서 고양 삼송까지 이어지는 ‘신분당 서북부 연장’ 등의 계획도 공식화됐다. 지방에서는 동탄과 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김천과 구미를 연결하는 대구광역철도 2단계 연장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22일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초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10년간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전국 2시간대 이동권을 확보한다. 지방에서는 광역경제권 형성을 염두에 둔 광역철도사업들이 주로 포함됐고, 수도권에서는 교통 혼잡 해소와 철도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선정됐다.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는 이미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57개 사업에 신규사업으로 43개 노선이 추가로 포함됐다.

    ■수도권 : 연장노선 다수 포함…서부권광역철도는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땅집고] 제4차 국가철도망 수도권 노선도(안). /한국교통연구원

    수도권 노선들은 2·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외곽 개발지역과 서울 간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도시철도 연장선과 광역철도 연장선, 신규 광역철도 등이 포함됐다. 3호선 하남연장선과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제2경인선 등이 주요 노선으로 꼽힌다.

    3호선 하남연장선은 기존 3호선 종점인 오금에서 5호선 하남시청역을 잇는 노선이다. 경제성 등을 이유로 경전철로 변경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지자체의 반발 속에 3호선 연장으로 확정이 됐다.

    신분당선은 이미 추진 중인 용산 연장에 이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까지 연결하는 서북부연장이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됐다. 이로써 신분당선은 수원과 판교를 비롯한 경기도 동남쪽 일대에서 서울 강남과 용산, 구도심을 지나 은평구와 서울 서북쪽 고양까지 연결하는 수도권의 중추 노선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땅집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수도권 신규노선. /이지은 기자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2경인선도 이번 계획에 들어갔다. 제2경인선이 준공되면 인천 연수구 청학역에서 시흥과 광명 등 3기 신도시 일대를 지나 서울 노량진역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제2경인선은 현재 추진 중인 신안산선과 함께 수도권 서부의 주요 노선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명 GTX-D로 불리는 수도권서부광역철도는 각 지자체가 건의했던 노선보다 대폭 축소돼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연결하는 노선이 됐다. 대안노선별 사업타당성과 기존 노선과의 영향 등과 함께 수도권-지방 간 투자균형이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김포~부천' 잇는 GTX-D 놓는다… 지자체 건의안보다 축소

    이외에 경부고속선 수색~금천구청 구간, 광명~평택 구간의 선로를 확장하는 사업과 분당선 왕십리~청량리 복선화사업, 공항철도 급행화 사업도 추진된다.

    ■지방 : 대도시 중심 광역철도망 구축…강원 내륙종단고속철도는 무산

    [땅집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전국 노선도(안). /한국교통연구원

    지방에서는 광역시와 인근 도시를 잇는 광역철도망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 거점 간 고속연결과 단절구간 연결도 한 축을 차지했다. 이번에 발표된 광역철도망은 기존 대도시권광역철도망 기준인 중심지 반경 40㎞를 넘어서는 노선이 많아, 국토부 진행 중인 반경 80㎞ 법령개정이 완료된 후 추진될 예정이다.

    충청권에서는 지자체에서 건의했던 광역철도 노선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지난 21일 1단계 사업을 본격화한 충청권 광역철도는 이번에 2단계와 3단계 모두 제4차 국가철도망에 포함됐다. 기존선을 개량하는 노선이다.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노선은 철로를 신설하게 된다. 여기에 동탄과 청주공항 간 광역철도를 연결해, GTX-A와 연계하겠다는 구상도 채택됐다.

    광주‧전라권에서는 광주와 나주를 잇는 광역철도망과 함께 익산에서 여수를 잇는 전라선의 고속화사업이 포함됐다.

    부산‧울산‧경남권에서는 역점사업으로 건의했던 동남권순환광역철도 중 창원시 진영과 울산을 연결하는 노선이 이번에 포함됐다. 여기에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도 포함돼 경남권에서 구상하는 ‘동남권 대순환철도’를 바탕으로 한 동남권메가시티플랫폼을 구체화 할 수 있게 됐다.

    대구‧경북권에서는 기존에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구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에 이어 김천과 구미를 연결하는 2단계 사업이 포함됐다. 역점으로 추진했던 대구공항철도도 광역철도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이 결정됐다. 경산 진량공단 연장과 영천 연장으로 지역주민 사이에 의견이 팽팽했던 대구지하철 1호선 연장사업은 영천 연장으로 결론이 났다. 경북 북부에서는 단절구간이었던 문경~김천과 점촌~영주 구간이 연결된다.

    강원권에서는 용문~홍천 간 광역철도와 원주연결선, 강릉~삼천 간 일반철도 고속화가 포함됐다. 지역에서 기대가 높았던 원주와 춘천, 철원을 잇는 내륙종단고속철도는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내륙종단고속철도는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됐다가 무산된 적이 있어, 지역에서는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었다.

    ■오는 6월 최종 확정…추가 노선 나올 수도

    [땅집고] 제4차 국가철도망 추가검토 노선. /한국교통연구원

    정부는 이외에도 동해선(강릉∼제진) 등 이미 추진 중인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적기에 추진해 대륙철도 연계에 대비하기로 했다. 여기에 오송에 있는 철도종합시험선로 순환선을 구축해 철도차량 기술개발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 선정은 ▲철도 운영 효율성 제고 ▲주요 거점 간 고속연결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수도권 교통난 해소 ▲철도산업 발전기반 조성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환경 조성 ▲남북 및 대륙철도 연계 대비 등 7대 추진방향의 기준에 맞춰 이뤄졌다. 이번 연구용역을 맡은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은 “4차 국가철도망은 수도권 집중 해소와 지방권 소멸 문제해소에 중점을 뒀다”면서 “대도시권 광역철도망 구축 등으로 철도수송분담률이 11.5%에서 17%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번에 발표한 노선 외에 12개 노선을 추가검토 사업으로 남겼다. 이 사업들은 의견수렴 과정에서 추가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광주대구선(일명 달빛내륙철도) 등이 대표적인 노선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된 연구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주민 의견을 종합해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쯤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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