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4.21 09:57 | 수정 : 2021.04.21 11:18
[땅집고]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역대 최대 규모 리모델링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아파트’의 시공사로 사실상 낙점 받았다.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조합 관계자는 “오는 5월16일로 예정된 조합 총회에서 쌍용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에 대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면서 “조합원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어 큰 변수가 없는 이상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20일 밝혔다.
1997년 준공한 가락쌍용1차는 현재 14개동 2064가구의 대단지다. 지금까지 리모델링을 추진한 단지 중 가장 많은 가구수를 가진 단지다. 용적률이 343%에 달해 일찌감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수평증축으로 309가구를 늘리고, 지하 3층 규모인 지하주차장도 1개층을 더 짓는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시장은 지난 1년 사이 65% 이상 성장하면서 건설사의 주요 사업으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는 가락쌍용1차가 2020년 11월 추진위를 만든 직후부터 시공권을 누가 가져갈지 관심이 많았다. 역대 리모델링 사업장 중 최대 규모 단지를 시공할 경우 앞으로 벌어질 리모델링 시공사 수주전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하지만 큰 관심에도 불구하고 경쟁 입찰은 성립되지 않았다.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공사이익이 크지 않아 출혈 경쟁을 벌이는 것은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1차 시공사 입찰에서 포스코건설 단독입찰로 유찰됐고, 지난 1일 2차 입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입찰을 포기하고 쌍용건설이 주도하고 있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다.
2차 입찰 모두 유찰됨에 따라 조합에서는 오는 5월16일 총회에서 수의계약 안건을 통과시키고, 쌍용건설 컨소시엄과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쌍용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26%, 현대엔지니어링이 25%, 대우건설이 23%의 지분으로 구성됐다.
쌍용건설은 초기 단계에 접어든 아파트 리모델링 분야에서는 최대 시공 실적으로 보유한 회사다. 단지형 아파트 리모델링 경험을 갖춘 회사도 쌍용건설이 유일하다. 쌍용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가락쌍용1차아파트에 최근 관심이 많은 세대분리형 가구를 포함한 특화설계를 제안해 명품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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