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4.15 11:06
[땅집고]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6단지가 재건축 예비안전진단(구청 현지조사)을 통과해 2차 안전 진단을 받게 됐다.
14일 노원구청에 따르면 상계주공16단지가 지난 12일 예비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아 통과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순으로 진행한다. 안전진단은 A~E등급 등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A~C등급은 재건축 불가 ▲E등급(31점 미만)은 재건축 확정 ▲D등급(31~55점)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나 국토안전관리원(옛 한국시설안전공단)의 2차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최종 통과 여부를 가린다.
상계주공16단지는 1988년 입주했다. 올해 입주 34년째를 맞아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겼다. 지상 15층 18개 동 전용면적 45~79㎡ 2392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안전진단 통과 기대감이 반영돼 실거래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용 45㎡가 지난 달 5억2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되며 지난 1월(5억원) 대비 2500만원 올랐다.
4만여 가구로 구성된 상계주공1~16단지는 1987~1988년 준공돼 모두 재건축 연한을 넘겼다. 대부분이 지하철 7호선 노원역과 마들역 주변에 포진해 있다. 이 중 8단지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8단지를 재건축한 ‘포레나 노원’은 지난해 12월 입주를 마쳤다. 지하 2층~지상 30층 16개 동 1062가구 규모다.
다른 단지들도 속도가 붙었다. 두 번째로 속도가 빠른 ‘상계주공5단지’는 2018년 5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올 1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재건축을 통해 지상 35층 996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6단지는 지난해 8월, 1단지는 지난해 11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밀안전진단 절차에 들어갔다. 11단지도 지난 달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그 밖에 공무원 임대아파트인 15단지를 제외한 모든 단지가 구청에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한 상태다.
노원구도 재건축 사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노원구는 이달부터 체계적인 재건축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오는 7월까지 재건축 실행을 지원하는 부서의 인력 조정과 조직 구성 등 행정적 지원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구에 따르면 지은 지 30년이 넘어 재건축 안전진단 대상인 노원구 아파트는 모두 39개 단지, 5만9000여 가구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민간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압구정, 목동 등 인기 재건축 단지뿐만 아니라 그동안 저평가돼온 상계주공 등 서울 외곽지역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안전진단 권한이 국토교통부에 있어 규제가 대폭 완화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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