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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고 또 뒤집히고…대한민국 집값 지도 '대격변'

    입력 : 2021.04.13 11:06 | 수정 : 2021.04.13 13:17

    [2021년 수도권 집값 지형도] ① 3곳 중 1곳 순위 올랐다…10년 새 수도권 집값 대격변

    [땅집고] 2021년 3월 수도권 시·구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자료제공=부동산114, 그래픽=전현희 기자

    [땅집고] 지난 10년 사이 대규모 개발이 이뤄진 경기 하남시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10개 구 집값을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동구와 금천구, 경기 하남·김포시 등 신축 아파트와 교통망 개선이 이뤄진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61개 시군구 중 22곳(36%)의 순위가 11년 전보다 상승하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2일 땅집고가 부동산114와 함께 2010년 3월과 올 3월 수도권 61개 모든 시·군·구의 아파트 3.3㎡(1평)당 매매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2010년 이후 수도권 곳곳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고, 철도 등 교통 여건이 크게 변하면서 수도권 지자체간 아파트값 순위에도 예상치 못한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대규모 신축 아파트 입주와 교통 개선이 동시에 이뤄진 경기도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서울을 뛰어넘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입지의 중요성이 여전하지만 신축 아파트와 철도의 힘이 커졌다”고 말했다.

    ■ 61개 시·군·구 중 20곳이 순위 올라…집값 지도 ‘대격변’

    서울에서는 2021년에도 ‘강남3구’와 용산구 등 전통적인 아파트값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8개 구가 11년 전보다 순위를 높였다. ▲강남구(6151만원)가 1위 ▲송파구(5079만원)가 4위 자리를 유지했고 ▲서초구(3위→2 위)의 위치가 조금씩 바뀌었다. 강남구의 3.3㎡당 시세는 61개 시군구중 최하위인 경기 여주시(511만원)에 비해 12배에 달한다.

    [땅집고] 2010년 대비 2021년 3월 수도권 시·구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순위 비교. /자료제공=부동산114, 그래픽=전현희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값 순위가 올라간 곳은 뉴타운 사업으로 대규모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 곳에 집중됐다. ▲성동구(13 위→7 위) ▲동작구(15 위→13 위) ▲서대문구(20 위→16 위) ▲금천구(36 위→29 위) ▲강동구(7위→6위) ▲강북구(27위→26위) 등의 순위가 올랐다.


    경기도에서 2010년 대비 2021년 순위가 상승한 지역은 12곳이었다. ▲하남시(31위→18위) ▲수원시(40 위→34 위) ▲화성시(42 위→35 위) ▲시흥시(49 위→46 위) ▲김포시(51위→41위) ▲평택시(58 위 →54 위)의 순위가 크게 뛰었다.

    역시 신도시(화성 동탄)나 택지지구(하남·김포) 개발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 곳들의 집값이 상승했다. 특히 하남시의 경우, 2010년에만 해도 서울 25개구보다 순위가 낮은 31위였는데 2021년에는 18위로 모든 시군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올랐다. 서울 동대문구·성북구·관악구·노원구 등 서울 하위 10개구보다 순위가 높아졌다.

    만만치않게 순위 상승폭이 컸던 김포시 역시 신축 아파트와 교통망 개통의 효과가 중첩된 곳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광명(25위→21위) ▲남양주(43위→40 위) ▲파주(50 위→48 위) ▲오산시(54위→52위)도 순위가 올랐다.

    경기도권에서 서울보다 아파트값 순위가 높은 곳은 ▲과천시 ▲성남시 ▲하남시가 있었다. 과천시는 2010년 서울 강남에 이어 집값이 2위였지만 2011년에는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 재건축 지지부진 양천구 6위10위… 노후·외곽지 순위 하락

    서울에서 2010년 대비 2021년 순위가 하락한 지역은 총 11 곳이다. 비 강남권에서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양천구(6위→10위) 와 ▲성북구(18위→20위) ▲노원구(21위→23위) 등의 순위 하락이 눈에 띈다. ▲도봉구(28위→30위) ▲중구(10위→12위) ▲관악구(17위→22위) ▲구로구(22위→25위) ▲종로구(12위→14위) ▲강서구(16위→17위) ▲중랑구(26위→28위) ▲은평구(23위→24위) 등도 순위가 하락했다.

    경기도 시·군 중에서는 ▲동두천시(56위→59위) ▲안양시(24위→27위) ▲의왕시(29위→31위) ▲구리시(30위→32위) ▲군포시(32위→38위) 등이 하락했다. 인천은 전체 7개 구 중에서 5개 구의 순위가 하락했다. ▲계양구(48위→53위) ▲부평구(39위→43위) ▲남동구(41위→44위) ▲미추홀구(46위→51위) ▲동구(53위→56위) 등이다.

    부동산 114 임병철 연구원은 “성북·노원·도봉·중랑 등 서울 강북 외곽의 노후 주거지와 구도심 지역과 경기도 외곽, 인천 등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별다른 교통·개발 호재가 없었던 지역의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지역의 주거 여건은 그대로인데 다른 지역의 주거·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하면서 순위가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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