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4.10 07:21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의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표찬(밴더빌트)씨가 펴낸 ‘대한민국 역세권 투자지도’(원앤원북스)의 주요 내용을 발췌해, 역세권 투자에 앞서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과 현재 추진 중인 신(新) 역세권 투자 가이드를 제시한다.
[역세권 투자 A to Z] ⑤ 수도권 남부 가로지르는 월판선
[역세권 투자 A to Z] ⑤ 수도권 남부 가로지르는 월판선
[땅집고] 월곶판교선(이하 월판선)은 서해안 근처인 경기 시흥시 월곶동에서 성남 판교신도시까지 잇는 노선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수인선을 월곶부터 판교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인천뿐 아니라 시흥·광명·안산 등 수도권 남부에서 판교까지 교통 접근성을 높일 노선으로 주목받는다. 올해 8월 착공할 예정이다.
월판선은 인천 송도에서 강원 강릉까지 국토를 횡단하는 경강선(총 연장 247㎞) 동서철도망의 한 구간이기도 하다. 경강선은 2007년 첫 삽을 떠 2025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판교~여주 구간만 개통했다.
이 때문에 월판선은 단순히 수도권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이 아니다. 경강선을 타면 서쪽으로 인천 송도, 동쪽으로는 원주를 지나 강릉까지 이어지는 광역급행철도다. 경강선이 완전 개통하면 송도역에서 강릉역까지 일반전동 열차와 급행열차(KTX 이음열차)가 모두 운행할 계획이다. 급행열차는 시속 260㎞로 송도역에서 강릉역까지 247㎞ 구간을 1시간 50분에 이동할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일반 전동열차(시속 60㎞)로는 4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월판선 구간에서는 일반 전동열차와 급행열차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역이 이용 가치가 훨씬 더 높다. 송도역, 시흥시청역, 광명역, 인덕원역, 판교역이 해당한다. 수인분당선, 신안산선, 신분당선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는 환승역도 주의깊게 봐야 한다. 이런 역 중심으로 월판선 주요 역세권 아파트를 분석했다.
■ 월곶신도시 개발 사업이 한창인 ‘월곶역’
월판선은 주로 경기 시흥시와 안양시에 정차역이 많다. 시흥에는 월곶역, 장곡역, 시흥시청역 등 3개 역이 있다. 이 중 월곶역에는 현재 수인분당선이 지난다. 기존 월곶역에 경강선 신설선이 놓일 예정이다.
시흥시는 월곶역 인근 염전부지에 월곶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월곶역세권 개발은 월곶신도시 주거·관광·업무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총 23만5780㎡ 규모다. 올 상반기 개발계획 변경고시를 거쳐 2023년 준공 목표로 공사 중이다.
현재 월곶역에서 판교역까지 가려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경강선이 놓이면 이동시간이 30분으로 줄어든다. 월곶역 인근 풍림아이원1~4차 아파트 모두 작년 2월 이후 가격이 급등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가격이 50% 정도 올랐다. 월곶동 ‘풍림아이원2차’ 전용 84㎡는 지난 3월 3억9500만원에 팔려 4년 전보다 1억1500만원 올랐다. 월곶동 ‘풍림아이원4차’ 전용 84㎡ 실거래가는 2017년 2억6000만원에서 지난 1월 4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 트리플 역세권 ‘시흥시청역’에 복합환승센터 들어서
시흥시 광석동 397 일대 서해선 시흥시청역에는 경강선 KTX이음열차와 전동차가 모두 정차한다. 신안산선도 지난다. 2026년쯤 되면 서해선과 신안산선, 월판선 등 3개 노선이 지나게 된다.
시흥시청역 서쪽에 아파트가 많다. 역에서 600m 떨어진 장현동 ‘장현호반써밋’ 전용 84㎡는 지난 2월 7억7200만원에 팔렸다. 분양가(4억640만원)보다 3억6560만원 올랐다. 장현동 ‘대동청구’ 전용 84㎡ 실거래가는 2017년 2억6500만원에서 지난 1월 4억2500만원으로 올랐다.
시흥시는 시흥시청역 앞 장현지구 광석동 300 일대에 연면적 5만9956㎡, 지하2층~지상5층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 복합환승센터에는 여객터미널, 환승주차장 등과 상업·문화·집회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 자연하천 복원 중인 ‘안양역’, 집값 배 이상 올라
안양시는 월판선이 지나는 지역 중 가장 많은 역이 있다. 만안역, 안양역, 안양운동장역, 인덕원역 등 4개 역이 정차한다. 안양역이 거점역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안양역 서쪽에는 수암천 복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1986년부터 복개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수암천을 자연 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다.965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지하주차장과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1호선 안양역 부근 삼성래미안과 주공뜨란채를 눈여겨봐야 한다. 월판선 안양역 역사에서 약 400m 떨어진 ‘삼성래미안’ 전용 79㎡는 지난달 8억원에 팔렸는데, 4년 전 실거래가(4억원)에 비해 2배 올랐다. ‘주공뜨란채’ 전용 84㎡ 역시 2017년 4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지난달 8억1000만원에 거래돼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 4호선·인동선·월판선 동시에 지나는 인덕원역
현재 4호선이 지나는 안양시 인덕원역에도 월판선이 정차한다. 인덕원역에도 KTX이음 열차가 정차한다. 인덕원~동탄 노선(2026년 개통 예정)과 월판선이 개통하면 3개 노선이 지날 예정이다. 인덕원역은 과천지식정보센터에서 1㎞ 정도 떨어져 있어 출퇴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인덕원역 인근 아파트는 4년 전보다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했다. 인덕원역에서 450m 정도 떨어진 안양시 관양동 삼성아파트 전용 84㎡는 2017년 4억6000만원에 팔렸는데 지난 2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돼 6억1000만원 올랐다. 의왕시 포일동 ‘포일4단지’ 전용 84㎡ 역시 지난 1월 10억5000만원에 팔려 4년 전(5억1500만원)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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