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30 16:36 | 수정 : 2021.03.30 16:50
[땅집고] 소비문화가 변하면서 상가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4세대 상가로 불리는 엔터테이먼트 복합쇼핑몰은 단순 소비가 아니라 관광·문화·체험이 가능한 ‘신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단순한 소비 아닌 공간 즐기는 소비 형태로 진화
최근 소비문화는 단순한 물품 구입이 아닌 레저와 취미활동의 일부분이 됐다. 이제는 ‘쇼핑한다’라는 그 자체가 의미를 가지고 즐길거리가 되는 시대다. 이는 이전까지 얼마나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지와 많은 종류의 상품을 구비해 놓는 전략을 꾀한 기존 상가에서는 찾기 힘든 요소다.
소비자들은 상가를 사고 싶은 것을 사는 장소 뿐 아니라, 관심 있는 상품이나 주제를 갖춘 곳을 골라 들어가거나 단순히 휴식을 즐기는 장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4세대 상가인 엔터테이먼트 복합쇼핑몰은 도시인들에게 새로운 개념의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상가 트렌드도 변했다. 1세대(1990년대 후반)는 박스형태의 쇼핑몰로 소비 목적만을 위해 존재하던 상업시설이다. 백화점이나 테크노마트, 동대문 쇼핑타운에 위치한 쇼핑몰 등이다. 2세대(2000년대 초반)는 문화와 소비를 접목시킨 상업시설이 인기였다. 한 곳에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물건도 살 수 있는 곳이다. 코엑스몰, 일산 라페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3세대로 들어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는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F&B를 주력으로 감성을 담은 상업시설이 주목받았다. 유럽스타일의 스트리트몰이나 테마형 상가들이다. 아비뉴프랑을 비롯해 카림에비뉴처럼 아파트 단지 내 상업시설도 테마를 담아 지역 명소화 시키는데 주력했다.
엔터테이먼트가 접목된 상업시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부터다. 4세대 상가는 규모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져, 하나의 관광시설로 자리 잡았다. 스타필드, 롯데몰 등이 대표적인 4세대 엔터테이먼트 상업시설이다.
■4세대 엔터테이먼트형 상업시설의 핵심은 ‘오감만족’
신세계그룹이 선보인 ’스타필드‘는 대표적인 4세대 엔터테이먼트형 상업시설이다. 이곳은 F&B부터 쇼핑센터, 문화시설, 체험시설까지 모두 다 갖추고 있다.
1호점인 ’스타필드 하남‘에는 대형마트(이마트)와 레스토랑&카페, 패션의류&잡화, 뷰티샵 등 다양한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 뿐 아니라 골프연습장인 GDR아카데미와 레저 활동장인 ’스포츠몬스터’ 찜질스파와 워터파크시설인 ’아쿠아필드‘ 등도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이러한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워 2017년 개장한 후 140일 만에 방문객 1000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나의 관광지로 자리 잡으며 하남시 외에도 서울 및 경기, 인천 등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몰린 것이다.
롯데몰도 마찬가지다. 2016년에 개장한 롯데몰 은평점도 대형마트와 각종 상점, 체험존, 영화관, 카센터, 세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롯데몰 은평점도 개장 후 한 달여 만에 230여만명이 방문했다.
경기 시흥시 시화MTV 거북섬의 ’아쿠아펫랜드‘도 4세대 엔터테이먼트 쇼핑몰로 기대되는 곳이다. 4월에 분양하는 이 상가는 국내최초 관상어테마파크몰이라는 컨셉과 라이프 스타일을 접목시킨 4세대 상업시설이다. 이곳에는 아쿠아펫 시설 존을 만들어 세계 희귀 관상어와 전문 어종 등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아쿠아펫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시설과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도 도입할 계획이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소비층 집객력과 연관성이 높은 상가개발과 운영 콘셉트 실현은 활성화에 중요한 요소”라며 “상가 투자 시 입지는 물론 최근 소비트렌드를 파악해 상가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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