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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드림팀 '스마트물류 얼라이언스 2.0' 닻 올렸다

    입력 : 2021.03.22 18:49

    4개사 합류 '더쿨' 브랜드 론칭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KPMG 회의실에서 열린 스마트물류 얼라이언스 파트너십 협약식 주요 참석자들이 박종석 아세테크 자문(가운데 서있는 사람)의 물류센터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혜주 땅집고 기자
    "그야말로 드림팀이 따로 없습니다. 앞으로 물류 개발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27층. 국내 최대 회계법인 중 한 곳인 삼정KPMG 회의실에는 물류 개발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 첫 물류 개발 플랫폼인 스마트물류 얼라이언스(이하 얼라이언스)에 새로 참여하는 삼정KPMG·아세테크·㈜산업단지닷컴 등 4사와 기존 파트너사들이 업무협약을 맺기 위한 자리였다. 김광석 삼정KPMG 부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뜨거운 물류 시장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물류센터 인프라 구축에 힘을 합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얼라이언스가 4개월 만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인 DL E&C(옛 대림산업)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데 이어 삼정KPMG도 손을 잡았다. 물류 플랫폼 브랜드인 '더쿨(the COOL)'을 론칭하고, 최대 3000억원 규모 물류 개발 전문 블라인드 펀드 조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얼라이언스 의장인 서용식 콜드트레인팩토리 대표는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네이버와 범(汎)삼성가의 연합 등으로 국내 물류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물류 전문가 그룹으로 우뚝 선 얼라이언스가 이제 2.0 버전으로 화주와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 기업 속속 합류… 원스톱 서비스 구축

    스마트물류 얼라이언스는 이번에 새 파트너들이 합류하면서 물류센터 개발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원스톱 서비스 기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먼저 국내 시공능력평가 3위인 DL E&C가 전략적 투자자로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 물류센터 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지원하고 좋은 프로젝트에는 직접 투자자로 나설 계획이다.

    삼정KPMG는 기존 파트너사인 딜로이트안진과 함께 사업타당성 분석, 전략 컨설팅 등을 맡는다. 삼정KPMG는 다양한 데이터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물류 개발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 서광덕 삼정KPMG 상무는 "다양한 화주 네트워크와 풍부한 사업성 분석 경험을 얼라이언스에 접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세테크(ASETEC)는 국내 물류센터 자동화 시장의 선두 기업 중 하나다. 물류센터 관리·운영에 필수적인 자동화 설비를 설계·제작한다. 특히 물류 전문 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포장과 배송을 비롯해 보관·재고 관리·교환·환불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 분야에서 강점을 갖췄다. 주두식 아세테크 대표는 "풀필먼트 서비스는 자동화 설비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물류 배송 속도를 높이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산업단지닷컴은 산업단지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40여 산업단지를 개발·분양했다. 지자체나 지역공사와 손잡고 산업·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서성필 산업단지닷컴 대표는 "노후 산단이나 미분양 산단을 물류단지로 바꾸고 싶다는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이 모인 얼라이언스가 참여하면 사업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물류센터 브랜드 '더쿨' 론칭… 블라인드 펀드도 출시

    얼라이언스는 최근 '더쿨(the COOL)'이란 브랜드도 론칭했다. 향후 개발·운영할 물류센터는 물론 얼라이언스의 인터넷 사이트(the-cool.kr)에도 더쿨 브랜드를 통합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쿨(cool)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단어 중 하나"라며 "향후 물류 시장에서 쿨한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얼라이언스는 물류센터 개발에 마중물 역할을 할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자금을 먼저 모은 이후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파트너사인 이화자산운용이 초기 1000억원 규모로 가칭 '이화스마트물류얼라이언스더쿨' 펀드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김요석 이화자산운용 이사는 "전문가 그룹이 참여한 얼라이언스가 검증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른바 화주 맞춤형, 지역 중심형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최대 3000억원까지 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얼라이언스는 현재 수도권과 광역시 주변에 풀필먼트 서비스가 가능한 사업 부지를 찾고 있다. 도심 배송 서비스(라스트 마일)에 적합한 도심 내 물류복합개발 부지도 매입한다고 밝혔다. 토지주 대상으로 물류센터 타당성 여부를 18일 안에 알려주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물류 얼라이언스 파트너십에 참여하고 싶거나 물류센터 개발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개인, 토지주 등은 전화(02-555-0330)나 이메일(thecool@coldtrainfactory.com)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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