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22 04:04
정부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14년 만에 최대치로 올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보유세 폭탄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 집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도대체 얼마나 내야 하느냐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땅집고 앱에 탑재한 택스맵을 활용해 주요 지역별로 보유세 예상치를 계산했다.
[땅집고] 대치동 은마아파트 1주택자, 집값 2% 올랐는데 보유세 40% 넘게 더 내야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에 따라 올해 서울 강남구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3.96% 급등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강남 재건축 단지의 보유세 부담은 작년보다 40% 정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0.1%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공시가격은 평균 13.96%나 올랐다.
[땅집고] 대치동 은마아파트 1주택자, 집값 2% 올랐는데 보유세 40% 넘게 더 내야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에 따라 올해 서울 강남구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3.96% 급등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강남 재건축 단지의 보유세 부담은 작년보다 40% 정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0.1%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공시가격은 평균 13.96%나 올랐다.
땅집고 앱에 탑재한 ‘땅집고 택스맵’을 활용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요 아파트 보유세를 계산했다. 내년 이후 시세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반영비율이 높아질 것을 감안해 계산했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발표한 올해 기초지자체별 공시가격 상승률을 적용했다. 실제 아파트별 공시가격에 따라 세금은 달라질 수 있다.
대치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15억21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작년의 13%인 17억3300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실거래가 상승률은 2.1% 에 불과해 실거래가 대비 공시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2019년 12월 이 주택형 실거래가는 23억5000만원, 2020년 12월 실거래가는 24억원(9층)이었다.
은마아파트 84㎡는 1주택자 기준으로 지난해 재산세가 490만원, 종부세는 236만원으로 총 보유세가 726만원이었다. 올해는 재산세가 591만원, 종부세는 2배 올라 449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보유세는 총 1043만원으로 상승률이 4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이후 공시가격 현실화가 진행되면서 2026년 은마아파트 84㎡1주택 보유자의 보유세는 현재의 2배 수준인 2342만원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2~3년 내에 은마아파트 보유자는 “내 집에 살면서 나라에 월세 200만원 낸다”는 얘기가 나올 법한 상황이다.
은마아파트 76㎡를 보유한 1주택자는 올해 보유세로 지난해 590만원(40% 상승)보다 약 200만원 늘어난 827만원을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2020년 재산세가 431만원, 종부세는 158만원이었는데, 올해는 재산세가 514만원, 종부세는 312만원으로 예상된다.
대치동 신축 단지 중 집값이 가장 비싼 ‘래미안 대치팰리스’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이 20억7200만원에서 올해 23억6130만원으로 올랐다. ‘래미안 대치팰리스’ 84㎡는 올해 보유세가 1858만원에 달해 작년보다 37% 상승할 전망이다. 재산세가 지난해 696만원보다 15% 올라 804만원, 종합부동산세는 지난해 608만원에서 62% 오른 989만원으로 예상됐다. 이 주택형은 지난해 최고 실거래가가 31억원(17층)이었고, 2019년도엔 29억7000만원(11층)으로 실거래가 상승률이 4.3%였다.
아파트 값이 연 10% 수준으로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2026년에는 ‘래미안 대치팰리스’ 84㎡ 1 채만 보유해도 회사원 연봉 수준인 3400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할 전망이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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