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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뉴타운 40평대 아파트도 내년부터 종부세 낸다

    입력 : 2021.03.19 14:42 | 수정 : 2021.03.19 14:44

    정부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14년 만에 최대치로 올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보유세 폭탄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 집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도대체 얼마나 내야 하느냐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땅집고 앱에 탑재한 택스맵을 활용해 주요 지역별로 보유세 예상치를 계산했다.
    [땅집고] 1만5000가구 규모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한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2021년부터 종합부동산세가 과세될 것으로 보인다. /김리영 기자

    [땅집고] 서울 동북부를 대표하는 주거 밀집지역인 성북구 길음뉴타운 40평 아파트를 보유했다면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일대 30평대 아파트 역시 이르면 2년 후부터 종부세가 부과된다. 올해 길음뉴타운이 속한 성북구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28.01% 올랐다. 공시가 상승률 1위인 노원구(34.66%)에 이어 두 번째로 오름폭이 크다.

    땅집고가 땅집고 앱에 탑재된 ‘땅집고 택스맵’을 활용해 길음뉴타운 주요 아파트 보유세를 계산했다. 내년 이후 시세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반영비율이 높아질 것을 감안해 계산했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발표한 올해 기초지자체별 공시가격 상승률을 적용했다. 실제 아파트별 공시가격에 따라 세금은 달라질 수 있다.

    [땅집고]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2022년 1월 입주하는 '롯데캐슬클라시아'를 마지막으로 길음뉴타운 사업이 종료한다. /이지은 기자

    길음뉴타운은 2002년 개발을 시작한 이후 서울 강북의 대표 주거지 자리에 올랐다. 총 12개 단지, 아파트 1만5000여가구 규모로 오는 2022년 1월 입주하는 ‘롯데캐슬클라시아’를 마지막으로 뉴타운 사업이 종료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미아사거리역을 끼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1호선 환승역인 동대문역이나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3호선 충무로역까지 15~20분 정도 걸린다.

    택스맵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길음뉴타운 전용 114㎡(40평대) 아파트 공시가격은 9억원 미만으로 종부세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면서 내년부터는 공시가가 9억원을 초과, 종부세를 처음으로 내게 될 전망이다. 30평대 아파트의 경우 2023~2024년부터 종부세 납세 대상이 된다.

    [땅집고]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114㎡ 지난해 대비 올해 보유세 추산액 차이. 2022년부터 종부세 대상이 된다. /땅집고 택스맵

    길음뉴타운 아파트 시세를 이끄는 대표 단지 중 하나로는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이 꼽힌다. 길음역까지 걸어서 10분여 걸리는 역세권인 데다가,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달고 있는 1497가구 규모 대단지라서다. 지금까지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이 아파트 114㎡ 최고 실거래가는 올해 2월 14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공시가격은 6억7600만원으로, 종부세 없이 재산세만 약 175만원 정도를 냈다. 올해에는 공시가가 8억7630만원으로 뛰면서 지난해 대비 재산세가 30%가량 늘어난 227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22년부터는 종부세 대상에도 편입되면서 보유세로 331만원(재산세 287만원 + 종부세 44만원)을 내야 한다. 향후 5년(2022~2026년) 동안 내야 하는 보유세만 2511만원에 달한다.

    이 아파트 84㎡ 역시 앞으로 매년 세 부담이 증가한다. 현재 실거래가는 11억~13억원 정도인데, 시세 상승 추이를 봤을 때 2024년부터는 종부세를 내야 할 전망이다. 올해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84㎡ 공시가는 6억5800만원으로 보유세는 149만원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보유세는 ▲2022년 191만원 ▲2023년 234만원 ▲2024년 309만원(재산세 285만원 + 종부세 24만원) 등으로 계속 오른다.

    [땅집고]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114㎡ 지난해 대비 올해 보유세 추산액 차이. 2022년부터 종부세 대상이 된다. /땅집고 택스맵

    바로 옆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114㎡도 2022년부터 종부세 대상이 된다. 지난해 8월 14억1000만원 최고가를 찍은 후 온라인 중개사이트에 13억5000만~15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올해 이 아파트 공시가는 8억7430만원으로, 종부세 부과 기준인 9억원을 넘지 않아 재산세만 230만원 정도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178만원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세 부담이 30% 정도 늘어난 것. 이어 내년에는 보유세가 총 322만원(재산세 288만원 + 종부세 34만원)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대비 세액이 40% 정도 불어나는 셈이다.

    이 외에도 ‘길음래미안6단지래미안’ 114㎡는 올해 공시가가 8억7170만원으로 재산세만 229만원 정도인데, 내년부터는 종부세까지 내면서 총 313만원(재산세 286만원 + 종부세 27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할 전망이다. 올해 공시가가 6억5030만원인 이 아파트 84㎡ 역시 해마다 공시가가 상승하면서 2023년부터는 종부세를 내야 한다.

    2022년 1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롯데캐슬클라시아(2029가구)’는 입주와 동시에 종부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분양권 매매 호가는 ▲84㎡ 15억~16억7000만원 ▲112㎡ 20억~22억원이다. 길음역 8~9번 출구와 붙어 있는 초역세권 대단지라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르면서 세 부담이 주변 단지들 대비 더 가중될 수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길음뉴타운은 주거 환경 개선에 힘입어 강북권 대장주로 떠오르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만큼 향후 보유세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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