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18 17:00 | 수정 : 2021.03.18 22:07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1차 196㎡(이하 전용면적)가 이 주택형 역대 최고가인 63억원에 팔렸다. 공급 면적 3.3㎡(1평)당 1억원에 육박한 금액으로, 이전 최고가보다 12억원 이상 높다. 최근 압구정 재건축 단지들이 조합설립을 앞두게 됨에 따라 조합원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매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아파트 196㎡(옛 64평형)가 지난 15일 63억원(10층)에 팔렸다. 이 주택형 이전 최고가는 지난달에 거래된 51억5000만원(3층)이었는데 한 달만에 11억5000만원이 급등했다. 같은 주택형이 64억원에 매매됐다는 소문도 있지만 아직 실거래가 사이트에 올라오지는 않았다.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앞둔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신현대12차 108㎡는 지난달 23일 34억9000만원(16층)에 팔렸다. 작년 6월 26억원(5층)보다 8억원 올랐다.
현대1차가 속한 압구정 3구역의 경우 지난달 재건축 조합설립 총회를 열고 지난 9일 강남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다. 조합설립인가 이후에는 1주택자인 소유주가 10년 보유, 5년 거주한 매물만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조합설립인가 후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매물이 줄어들기 때문에 서둘러 매수하려는 분위기가 반영됐다고 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도 조합 설립을 앞둔 아파트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인수 압구정큰부자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3기 신도시 주택이 빠르게 공급되면 서울 아파트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LH 사태로 신도시 공급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투자를 서두르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했다.
현재 압구정동 일대 6개 정비구역 중 4구역(현대8차, 한양 3·4·6차)은 지난 달 10일, 5구역(한양1·2차)은 지난 달 28일 각각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압구정 1구역(미성1·2차)과 2구역(신현대9·11·12차), 3구역(현대1∼7·10·13·14차)도 주민동의율(75%)을 확보하고 조합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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