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15 11:56 | 수정 : 2021.03.15 13:16
[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옛 ‘더 펜트하우스 청담’)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공동주택 자리에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 407㎡의 올해 예정 공시가격은 163억원대로 책정됐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제도가 시행된 이래 공시가격이 100억 원을 넘는 집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서울 공동주택 중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은 청담동에 있는 ‘PH129’로, 전용 407.71㎡의 공시가격은 163억2000만원에 달했다.
‘PH129’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엘루이 호텔 부지에 건립한 고급 아파트로, 지난해 10월 완공한 신축 단지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 273㎡ 27가구와 최고층 펜트하우스 2가구 등 29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 최고층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200억원에 달했고, 다른 층 역시 80억~120억원에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전국 공시가격 1위를 지킨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로 나타났다. 트라움하우스 5차 공시가격은 지난해(69억9200만원)보다 3억600만원 오른 72억9800만원이다. 이곳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96-26에 위치한 18가구 규모의 고급 연립주택이다. 대부분의 주택이 복층 구조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했던 주택이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 A동 전용 247.03㎡이 70억64000만원으로 3위로 나타났다. 이 밖에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전용 273.14㎡ 70억3900만원 ▲강남구 도곡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전용 214.95㎡ 70억1100만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4.78㎡ 70억1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해서는 오는 4월5일까지 소유자 등 의견을 제출받아 검토한 뒤 반영하게 된다.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29일에 결정·공시된다. 공시가 열람은 3월16일부터 가능하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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