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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별내 쯤이야"…덕소, 대형 교통호재 업고 첫 분양

    입력 : 2021.03.15 04:59

    [발품 리포트] 첫 분양 앞둔 덕소뉴타운

    [땅집고] 뉴타운 사업이 진행 중인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덕소삼거리 일대. /김리영 기자

    [땅집고] 올해로 사업 추진 10년을 맞은 경기 남양주 와부읍 덕소뉴타운이 첫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지역 부동산 시장이 기대감에 들뜨고 있다.

    덕소뉴타운은 한강 조망이 뛰어나 과거부터 주거지로 주목받았던 곳이다. 그러나 서울로 이어지는 교통망이 부족한 점이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다. 정부가 지난해 3기신도시를 발표하면서 교통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실제로 덕소 일대에는 향후 지하철 6·9호선 연장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이 연결될 예정이다.

    덕소뉴타운은 9개 구역이 모두 조합설립인가를 마쳤다. 이 가운데 속도가 빠른 4곳은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2일 도곡 1구역이 처음으로 착공했다. 지상 19층 아파트 7동 423가구다. 덕소7구역도 철거를 마무리하고 착공 준비 중이다. 7구역은 ‘덕소 강변 프라이빗’ 브랜드로 오는 4월쯤 2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이 일대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8500가구 규모 아파트가 차례로 공급된다.

    ■ 6·9호선 연장선에 GTX-B까지…교통 확 달라진다

    덕소리는 양정역세권지구 남측으로 한강변에 있다. 지리적으로 보면 서울이 가깝다. 그러나 대중 교통이 열악하고 노후 아파트와 빌라가 밀집해 인근 다산신도시나 별내신도시에 비해 개발이 더딘 편이었다.

    [땅집고] 덕소뉴타운 주변에 예정된 철도 노선. /김리영 기자

    현재 덕소뉴타운에서 서울 도심까지 가려면 1시간은 족히 걸린다. 단순히 역간 이동 시간만 따지면 경의중앙선 덕소역에서 상봉역까지 23분, 왕십리역까지 40여분 걸린다. 잠실역까지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30분 정도 걸린다. 다만, 유일한 전철인 경의중앙선 배차시간이 평균 10분대로 길고,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는 출퇴근 정체가 극심해 여유 시간을 20~30분정도 더 잡아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 덕소리 일대는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지하철 6·9호선 연장선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땅집고] 변경된 서울 지하철 6호선 연장선 노선. /이지은 기자

    2025년 개통 목표인 6호선 연장선은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서 남양주 구리를 거쳐 와부읍으로 연결된다. 원래 6호선은 신내역에서 구리농수산물시장~다산~왕숙2~금곡~평내호평~천마산~마석으로 이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9일 남양주시가 기존 노선안 중 금곡~마석 구간을 왕숙2~와부읍으로 변경한 계획안 경기도에 제출했다. 아직 역사 위치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덕소뉴타운 중심이나 현재 경의중앙선 덕소역에 정차할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남양주 왕숙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발표를 통해 9호선을 연장해 강동구~하남시~왕숙지구를 거쳐 진접2지구까지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9호선이 왕숙2지구 내 경의중앙선 신설역에 정차한다면 덕소역에서 2개역만 이동하면 9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덕소역에서 5개역만 가면 망우역에 GTX-B노선으로 환승할 수도 있다.

    ■ 덕소7구역 84㎡ 총 6억이면 입주 가능

    교통망 호재에 힘입어 덕소뉴타운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분 가격 역시 상승세다. 재개발 매물은 작년보다 1억원 정도 웃돈이 더 붙었다. 이석승 부동산박사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남양주는 투기과열지구이지만 와부읍은 조정대상지역이어서 거래가 비교적 자유롭고 아직 투자금이 4억원대로 저렴하다”며 “전세금 1억원 정도 낀 매물은 3억원대에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했다.

    [땅집고] 덕소뉴타운 구역배치도. /조선DB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도심역 앞 도곡1구역으로 지난 2월 착공했다. 일반 분양은 올해 하반기쯤으로 예상된다. 라온건설이 시공하는 덕소 7구역도 현재 철거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덕소6A 구역은 이주가 진행 중이며 4월 중 조합원 동호수 추첨이 이뤄질 전망이다. 규모가 가장 큰 도곡3구역은 덕소뉴타운에서 유일하게 대형 브랜드를 가진 GS건설과 대우건설이 공동 시공한다.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땅집고] 덕소뉴타운 구역별 사업 진행 현황. /남양주시청

    덕소7구역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 59㎡가 3억원, 전용 84㎡가 3억9000만원대였다. 현재 웃돈은 3억원 정도 붙어있다. 총 6억원 정도 투자하면 30평대 아파트 입주권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와부읍에서 신축에 속하지만, 지은지 10년 넘은 ‘덕소 아이파크’(2007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2월 7억원에 실거래됐다.

    [땅집고] 덕소7구역 조합원 분양가와 주변 아파트 시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와부읍은 남양주 내에서도 교육 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2019년 와부고등학교는 수능 만점자를 배출했다. 중·고등학교 6년을 꾸준히 다닌 학생은 대학입시에서 읍·면 지역에 적용하는 농어촌특별전형을 노려볼 수도 있다. 와부읍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자녀 교육을 감안해 서울이나 주변 도시에서 이사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했다.

    ■“덕소뉴타운, 다산·별내지구 따라잡을 것”

    현재 남양주에는 다산·별내신도시에 이어 3기 신도시인 왕숙1·2지구, 진접지구 등 신도시가 여럿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덕소뉴타운은 서울이 가까워 향후 3기 신도시 개발 효과를 가장 많이 흡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읍·면 재개발 지역이어서 지금은 시골이란 인상이 강하지만, 남양주에서 개발 수혜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췄다”며 “재개발 사업으로 신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 다산이나 별내신도시 집값 상승세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했다. /남양주=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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