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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에 멈췄던 GTX-A 5공구 공사 5월 재개…2023년 개통은 불가능

    입력 : 2021.03.11 17:40

    [땅집고] 서울 종로구 당주동 주시경마당 부지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전기추정 유적 발굴현장. 문화재청은 해당 유적에 대해 현장재현방식의 보존을 결정했다. /장귀용 기자

    [땅집고]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돼 잠정 중단됐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5공구 환기구 공사가 이르면 오는 5월에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5공구를 포함한 A노선 전체 공정률이 예상보다 지연돼 당초 목표인 2023년 개통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서울 종로구 당주동 주시경마당에서 발견된 조선전기 유적에 대해 현장재현방식 보존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이번주부터 기존 발굴 유적 해체와 함께 추가 유적발굴을 시작했다. 현재 발견된 유적은 한 장소에서 여러 시대 건물이 겹쳐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상층부 유적을 먼저 옮긴 뒤, 하층부 유적을 발굴·해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유적 발굴과 해체에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연식 중앙문화재연구원 실장은 “상층부는 발굴이 완료돼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하층부는 발굴과 해체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으로 하층부 유적 밑에 또 다른 중복 유적이 없다면 2~3개월 내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문화재 발굴과 이전 작업이 완료되면 GTX 환기구 공사도 재개될 예정이다. GTX-A노선 5공구 공사를 맡은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관계자는 “유적 발굴이 완료되면 관련 절차에 따라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다른 공구에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해당 현장도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5공구 유적 발굴 진행되고 있지만, GTX-A 전체구간은 아직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 중이다. GTX-A 노선은 올 3월 현재 공정률이 약 5%로, 예상 대비 8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 구간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 간 소송이 얽혀 중단된 현장이 많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TX-A는 진행 단계에서부터 정치적 이유로 급하게 추진돼, 환경영향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채 착공했다”면서 “광화문 유적이 발견된 현장은 2~3개월 정도 지연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지만 또 어떤 악재가 터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많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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