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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프레스티지자이] 단숨에 20억 돌파…'마래푸' 밀어내고 '강북 대장' 꿰차나

    입력 : 2021.03.11 04:10

    [땅집고 입주단지 분석] 29일 입주 앞둔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땅집고]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들어서는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정문./이지은 기자

    [땅집고] 서울 마포구 처음으로 매매가격 20억원(전용 84㎡)을 돌파한 염리동 ‘마포프레스타지자이’가 이달 29일 입주를 시작한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말 전용 84㎡가 20억원에 팔리면서 단숨에 강북권 최고가 아파트로 떠올랐다. 서울 강남권·용산을 제외한 지역에서 전용 84㎡가 20억원을 넘긴 것은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2020년 12월·20억25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이대역 5번 출구 인근, 마포구 염리3구역을 재개발했다. 최고 27층 18개동에 총 1694가구 규모다. 지난 8일 이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는 입주를 앞두고 근로자들이 바삐 움직이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염리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입주민들은 이 아파트가 ‘마래푸’를 밀어내고 강북 대장주 아파트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땅집고]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작년 12월 마포구 34평대 아파트 최초로 실거래가 20억원을 기록했다./네이버


    이대역 초역세권, 광화문·공덕 직주근접…인근에 학원가 계속 팽창 중

    [땅집고]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지하철 2호선 이대역 3분 거리(근접동 기준) 역세권이다. / GS건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대중교통 편의성과 직주근접(職住近接) 면에서는 최고 입지라는 평을 받는다. 먼저 이 아파트는 2호선 이대역까지 걸어서 3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이다. 이대역에서 시청역까지 세 정거장(약 6분) 거리다. 시청·광화문 업무지구 일대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이대역 근처 버스 정류장이 서울 주요 지역을 지나는 버스 교통도 편리하다. 다만 대단지인 데다 단지 내 약간 경사가 있어서 동별로 전철역 접근성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대로변 301~302동을 비롯해 단지 출입구를 끼고 있는 101~106동에선 역까지 도보 5분 내외 걸리지만, 역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110~113동의 경우 10분 정도는 걸어야 한다.

    [땅집고] 서울 마포구 염리동·대흥동 일대 들어선 학원들의 모습./한상혁 기자

    자녀를 둔 입주민들은 통학 환경에도 만족하는 편이다. 동쪽에 한서초를 끼고 있는 ‘초품아’다. 숭문중·서울여중·숭문고·서울여고 등까지도 도보 10분 내외로 도착 가능하다. 3년여 전부터 단지에서 600~700m 떨어진 대흥역 일대에 대치동 유명 입시 학원들이 하나둘 분점을 내면서 학원가 조성이 한창이다. 객관적으로 볼 때 사교육 면에서는 대치동·목동 학원가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강남 유명 학원들이 마포 일대로 옮겨 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학군 면에서도 경쟁력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원들이 마포 새 아파트 일대로 몰리는 것은 학원 수요층들이 이 지역에 많기 때문이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를 비롯해 마포구 신축 아파트 가격이 강북 최고가 수준으로 오르면서 이 일대에 젊은 고소득층 거주자들이 몰리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녀들 교육 수준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비입주자들 사이에선 총 103실로 조성하는 이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학원 등 교육시설이 적지 않게 입점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 주민 만족도 높아

    [땅집고]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3개 필지로 나뉘어져 있다./GS건설·이지은 기자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총 1694가구 규모 대단지다. 총 3개 필지로 나눠서 조성한다. 대로변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3필지 301~302동 ▲1필지 101~112동 ▲2필지 201~203동이다. 이 중 2필지에 짓는 2개동은 임대 아파트다. 주력 단지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위치면에서는 경쟁력이 가장 떨어진다. 3필지 301~302동은 모두 59㎡ 주택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주택형은 59·84·114㎡ 총 3개다(임대동 주택형 제외). 이 중 59㎡가 전체 가구수의 40%(656가구)를 차지하는 주력 주택형으로, 495가구가 3베이 판상형이며 나머지는 타워형이다. 84㎡ (370가구)는 188가구가 3베이, 114㎡는 총 65가구 모두 4베이 설계다.

    [땅집고]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커뮤니티 시설에 다이슨 헤어 드라이어가 설치된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지난달 사전 점검을 마친 예비입주자들은 “커뮤니티 시설을 호텔 수준으로 조성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라고 입을 모은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만큼 실내수영장·사우나·피트니스 센터·실내 골프연습장·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내부 샤워실에 고가 가전 브랜드인 ‘다이슨 드라이기’를 비치한 것이 주부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마포구 최초 20억 클럽…강북 대장주 ‘마래푸’ 집값도 넘어설까

    [땅집고]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실거래가 추이./이지은 기자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마포구에서 최초로 84㎡ 아파트 실거래가 기준 ‘20억 클럽’에 진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84㎡가 지난해 12월 20억원에 팔리면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현재 강북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최고가(올해 1월 18억8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59㎡의 경우 아직 ‘마래푸’ 보다는 실거래가가 낮다. 올해 1월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16억3000만원,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16억5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2018년 분양 당시 주택형별 분양가는 ▲59㎡ 4억6800만~8억3700만원 ▲84㎡ 5억8600만~10억원 ▲114㎡ 9억200만~13억1800만원이었다.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등록된 분양권 호가는 59㎡가 14억5000만~19억원, 84㎡ 21억~25억원 등으로 분양가의 두 배를 뛰어 넘었다.

    하지만 작년 12월 최고가 20억원을 기록한 이후로 아직까지 거래가 없고, 2·24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여서 ‘상투를 잡은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특히 바로 옆 ‘마포래미안 푸르지오’ 등 신축 대단지들과 비교했을 때 입지 차이가 거의 없는데 비해 호가가 너무 높아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땅집고] 마포구·서대문구 일대 신축 아파트 단지들의 실거래 최고가 비교./네이버 지도·이지은 기자

    전세보증금 호가 역시 분양가 이상으로 올라 있는 상태다. 염리동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는 B대표는 “현재 전세금 호가는 59㎡가 7억5000만~10억원, 84㎡가 9억4000만~16억원 정도로 주택이 융자를 끼고있는지 여부에 따라 금액 차이가 나는 편”이라며 “전세 보증금 호가가 웬만한 강북 아파트 매매가 수준으로 올라 있어 전세 계약이 활발하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B대표는 “서대문구·마포구 일대 정비사업으로 신축 대단지가 줄줄이 들어서고 있는데, 이 중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초역세권에 상품성까지 갖춰 수요자들 관심이 상당하다”라며 “이 아파트를 알아보러 온 고객들 사이에선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본격 입주 전부터 ‘마래푸’ 집값을 넘어선 만큼 앞으로도 주민들은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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