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08 16:53 | 수정 : 2021.03.08 17:34
[땅집고] 금융자산을 1억원 이상 보유한 우리나라 부자들 중 절반이 올해 부동산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8일 우리나라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 700여명과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보유) 1400여명을 대상으로 작년 12월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실물경기 전망에 대해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61%가 부정적이었다. 49.5%가 ‘안 좋아질 것’, 11.5%가 ‘매우 안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21.3%)’, ‘아주 좋아질 것(0.6%)’이라는 답변은 22%에 그쳤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8일 우리나라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 700여명과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보유) 1400여명을 대상으로 작년 12월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실물경기 전망에 대해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61%가 부정적이었다. 49.5%가 ‘안 좋아질 것’, 11.5%가 ‘매우 안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21.3%)’, ‘아주 좋아질 것(0.6%)’이라는 답변은 22%에 그쳤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올해 부동산 경기 전망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안 좋아질 것(42.8%)’, ‘매우 안 좋아질 것(9.5%)’ 등 부정적 전망이 52%를 차지했다. ‘좋아질 것(16.2%)’, ‘아주 좋아질 것(0.8%)’이라는 시각은 17%에 불과했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이런 시각을 바탕으로 올해 자산비중 조정에도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부자들의 경우 ‘대체로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할 계획’이라는 답변이 51%였다. 이어 ‘자산 구성은 유지하겠지만 투자 내용은 바꿀 것(23%)’,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릴 것(18%)’, ‘금융자산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 비중을 늘릴 것(8%)’ 순이었다.
대중부유층도 ‘대체로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할 계획’이라는 답변이 56%였다.
부동산 고액자산가(부동산자산 50억원 이상 보유)만 따로 보면 ‘대체로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할 계획(43%)’,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릴 것(29%)’, ‘자산 구성은 유지하겠지만 투자내용은 바꿀 것(22%)’, ‘금융자산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 비중을 늘릴 것(6%)’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 고액자산가는 부자나 대중부유층과 비교해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부자들은 올해 부동산에 대해선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향후 부동산 거래에 대해 부자들은 정책 변화에 상관없이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매입의 경우 ‘매입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2019년 말 43%에서 작년 말 56%로, 매각의 경우에도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51%에서 56%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향후 정책 변화 등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응답은 매입의 경우 42%에서 26%로, 매각의 경우 30%에서 21%로 줄었다.
종합부동산세 부담 증가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뚜렷한 대응 방안이 없다(38%)’, ‘증여(31%)’, ‘매각(26%)’ 순으로 응답했다. 보유 부동산 자산이 높아질수록 매각보다 증여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부동산 자산에서는 지난해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거주목적 주택 비중이 확대됐다. 부동산 자산 가운데 거주목적 주택 비중은 30%에서 41%로 높아진 반면 투자목적 주택은 14%에서 11%로 낮아졌다. 상업용 부동산 비중도 48%에서 34%로 크게 줄었다.
이수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부자들과 대중부유층의 관심이 부동산보다 금융자산으로 옮겨온 경향이 있다”며 “특히 세금 부문에서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확인했고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이 가중되면서 부자들의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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