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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 이후 오르기만 하던 서울 전세가율 첫 하락

    입력 : 2021.03.03 09:35 | 수정 : 2021.03.03 10:24

    [땅집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들 모습. /김연정 객원기자

    [땅집고]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상승세가 지난해 7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꺾였다. 다만 아직 서울 전세시장이 안정됐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량이 지난해보다 45% 적은 만큼 전세난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3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6.17%로 전달(56.26%)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포함하는 새 임대차법이 시행한 직후인 8월(53.27%)부터 올해 1월(56.26%)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지난달 처음으로 전세가율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로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7월(57.26%)부터 올해 1월(58.55%)까지 매달 상승하다가 지난달 58.52%로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96% ▲올해 1월 0.74% ▲2월 0.60%로 2개월째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향후 3개월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전망(KB부동산 전망지수) 역시 지난해 8월 142.6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에는 114.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표들을 가지고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서울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총 2만6940가구로, 지난해(4만8758가구) 대비 45% 적기 때문이다. 전년 대비 아파트 입주량은 서울 뿐 아니라 전국 26.5%, 경기 22.1% 각각 감소한다. 여전히 서울과 일부 광역시에선 각 단지별로 전세금 최고가를 경신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올해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입주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전세 시장 안정 여부는 봄 이사철인 4~5월이 지난 후에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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