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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 본격 시동…내년 착공

    입력 : 2021.03.02 18:20 | 수정 : 2021.03.02 18:26

    [땅집고] 지난 1월 방문한 백사마을 전경. /서준석 기자

    [땅집고]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꼽히는 노원구 ‘백사마을’이 개발형 도시재생사업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시 노원구청은 “일명 백사마을로 불리는 중계본동 104번지 일대에 대해 사업시행 계획을 인가했다”고 2일 밝혔다.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백사마을은 부지면적이 18만6965㎡에 달하는 대규모 달동네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골,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과 함께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린다. 2009년 주택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그간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개발 필요성에 대한 꾸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노원구청에서 주민의견 수렴 등 행정력을 총동원했다는 설명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다양한 이해 관계를 조율하기 위해 갈등조정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하고 총 33회에 달하는 회의와 심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백사마을에서는 전체 597가구 중 394가구(약 66%)가 이주를 완료했다. 사업이 진행되면 단지는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이 어우러진 모양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20층의 34개 동 1953가구가 들어선다. 전용면적 59㎡ 중소형 주택형부터 190㎡의 대형평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다세대 주택은 지하 4층~지상 4층으로 136개동 484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30~85㎡다.

    백사마을은 올해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2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5년이 목표다.

    도시재생 측면에서는 지역 역사 보전시설이 세워질 예정이다. 주민들이 사용한 각종 생활 물품과 자료 등을 수집해 전시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백사마을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마을로 만들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발형 도시재생사업은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재임 시절 주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백사마을 사업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기존 도시재생사업은 주민거주 여건 개선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하느냐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개발형 도시재생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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