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26 09:45
[땅집고] 1인 가구의 증가 및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분양시장에서 도시형 생활주택∙오피스텔 등 소형 고급 주거시설이 강세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역삼센트럴2차 아이파크’ 는 67가구 모집에 1309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최고 127.67대 1, 평균 19.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19~30㎡ 의 소형으로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강남 한복판에 들어서는 고급 주거시설로 입소문이 난 것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분양한 ‘아츠 논현’ 역시 고급 주거시설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 내 완판된 바 있다. 옥상 인피니티 풀 등 고급 어메니티 공간을 조성한데다, 룸클리닝 및 조식∙세탁물 딜리버리∙발렛파킹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혀 인기가 높았다. 이 단지는 도시형 생활주택(전용 38~51㎡·42가구)과 오피스텔(전용 40~75㎡·24실) 등이 소형 위주로 공급됐다.
이처럼 소형 고급주거시설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가장 먼저 1인 가구 증가가 꼽힌다. KB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한국 1인가구 보고서’ 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약 617만 가구로, 2015년 520만 가구 대비 97만 가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27.2%에서 30.3%로 3.1%포인트 증가했다.
‘영 앤 리치’ 로 대표되는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력 향상 등도 최근 흐름을 뒷받침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초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표출되고 있다” 며 “특히 소형 고급주거시설의 경우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 수요층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분양한 ‘원에디션 강남’ 은 전용26~49㎡ 도시형 생활주택 234가구 모집에 1540건의 청약이 접수돼 최고 10.42대 1, 평균 6.5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차별화된 내·외부 설계를 비롯, 고급 어메니티∙맞춤형 주거서비스 등이 계획돼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소형 고급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 을 내달 분양한다. 도시형 생활주택(전용 41~43㎡·55가구)과 오피스텔(전용 52~60㎡·37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강남 전통 부촌으로 손꼽히는 도산대로 을지병원 사거리에 들어서는 고급 주거시설로, 차별화된 내외부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고급 어메니티 공간 조성은 물론, 컨시어지 등 맞춤형 주거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공사는 대림건설이다.
현대아산㈜ 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알루어 반포’ 를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 ~ 30㎡ 16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33 ~ 39㎡ 28실 등으로 구성된다. 서래마을 초입에 들어서는 고급주거시설이다. ㈜디에이건설은 대구 중구 문화동 일원에서 ‘동성로 레몬시티’ 를 분양 중이다. 전용 26 ~ 29㎡ 오피스텔 428실 규모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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