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24 10:14 | 수정 : 2021.02.24 11:26
[땅집고] 국토교통부가 옛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를 6번째 3기 신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광명시흥지구에 복선전철 제2경인선과 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시철도인 광명시흥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광명시흥을 7만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로 지정해 서남권 거점도시로 개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그간 서울 인근 신도시가 서울 동부와 동남부와 서북부에 집중돼 있어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광명시흥을 7만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로 지정해 서남권 거점도시로 개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그간 서울 인근 신도시가 서울 동부와 동남부와 서북부에 집중돼 있어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광명시흥지구는 2010년 보금자리주택 예정지구로 지정됐으나 2015년 해제됐다. 개발 면적은 1271만㎡(384만평)으로 여의도 4.3배에 이르며,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1·2기 신도시를 포함해도 동탄2(2400만㎡), 분당(1960만㎡), 파주 운정(1660만㎡), 일산(1570만㎡), 평택 고덕국제화신도시(1340만㎡) 등에 이어 6번째로 크다.
광명시흥지구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한 헬스케어 인프라와 비대면 주거·근무·교육 복합 다기능주택을 갖춘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전체 면적 30%에 달하는 약 380만㎡를 공원과 녹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스톱’ 광명시흥선…신도시 교통대책으로 부활
국토부는 교통대책으로 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남북 도시철도(광명시흥선)와 내부순환선(트램)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KTX 광명역을 출발해 7호선 광명사거리역, 1호선 개봉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1·2·7호선, 신안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비롯해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제2경인선 등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지구를 관통하는 제2경인선이 확정되면 역사를 설치하고 내부순환선과의 환승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광명시흥선은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가 해제되면서 불투명해졌던 사업이다. 1호선 개봉역과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거쳐 광명시흥지구를 관통해 신안산선과 경부선이 지나는 KTX광명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광명시흥이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되면서 추진됐다.
광명시흥선은 국토교통부가 2013년 6월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보금자리지구가 해제되면서 현재 모든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2016년에는 경기도에서 자체로 진행한 사업성검토에서 B/C=0.48 받아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를 받기도 했다. 통상 B/C는 0.75이상이어야 경제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광명시흥이 3기 신도시로 개발될 경우 광명시흥선의 사업성도 높아질 수 있다.
국토부는 광명시흥선이 개통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20분, 서울역까지 25분, 강남역까지 45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환승시간이나 대기시간 등을 포함하면 이보다 2배 정도 더 걸릴 수 있다.
버스 체계도 강화해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계한 광역버스 환승시설을 구축하고 간선급행버스(BRT) 등 지구 내 순환 대중교통체계도 만들어 서울 구간 BRT 등과 연결할 예정이다. 여기에 도시 북부를 관통하는 광명~서울고속도로에 IC와 JCT를 추가해 서울 접근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범안로와 수인로 등은 확장해 병목구간을 해소하고, 수도권제1순환도로 스마트 IC를 신설해 접근시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차량기지이전 문제로 발목 잡히던 ‘제2경인선’ 급물살 탈까
제2경인선은 인천 연수구 청학역에서 서울 노량진역까지 35.2㎞ 구간을 잇는 광역철도다. 서울과 경기도 광명시와 시흥시, 인천까지 연결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사업비가 1조1446억원에 이른다.
제2경인선은 현재 사업에 포함된 구로-광명 구간 내 구로차량기지 이전문제로 예비타당성 검토가 멈춘 상태다. 기지이전을 받겠다는 지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차량기지 이전 장소로 유력했던 광명시흥지구로의 이전계획이 무산된 탓이 컸다.
2019년 당시 광명시는 국토부에서 제시한 차량기지 지하화가 사업비 증가를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했다. 결국 이러한 의견이 받아들여져, 기획재정부가 지난 9월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타당성을 재조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포함된 제2경인선 사업까지 제동이 걸린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광명시흥지구가 3기 신도시로 발표되면서 제2경인선 추진도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가 제2경인선을 3기신도시 광명시흥지구의 주요교통 수단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제2경인선을 신도시 내부순환 트램과 환승연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차량기지이전도 지하화계획 추진을 위한 재원확보가 용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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